가스전 개발ㆍFLNG 건조 최종투자결정 이뤄져
삼성중공업ㆍ국책금융기관 등 동반진출 성과

▲ 모잠비크 가스전 시추선.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참여하고 있는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사업이 본격 착수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25일 공사가 지분 10%를 보유한 모잠비크 Area 4 광구의 최초 개발 사업인 Coral South FLNG 사업에 대한 최종투자결정이 확정됨에 따라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Mamba, Coral, Agula 등 3개 구조에서 천연가스 매장이 확인된 Area 4 광구는 Coral 구조를 시작으로 Mamba, Agula 순서로 개발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광구내 가스전 중 Coral 가스전의 개발ㆍ생산 및 부유식액화설비(FLNG) 건조ㆍ운영이 이뤄지게 될 경우 오는 2022년부터 25년간 연간 337만톤 규모의 LNG 생산ㆍ판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이번 Coral South FLNG 사업에는 설계ㆍ조달ㆍ시공ㆍ설치ㆍ시운전(EPCIC) 부문을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이 수주할 계획이어서 침체된 국내 조선 산업의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FLNG와 같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를 한국조선사가 수주할 경우 약 5년간의 건조기간 동안 연평균 1800여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바다 위의 LNG 생산기지'라고 불리는 부유식액화설비(FLNG)는 해상에 정박한 상태에서 천연가스의 전처리ㆍ액화ㆍ저장 및 하역이 가능한 시설로 육상에 액화플랜트를 건설하지 않고, 해상 가스전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최근 각광 받고 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총 구매액의 60% 이상을 국내 기자재 업체로부터 구매ㆍ조달할 계획이라 수주시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 효과 또한 기대된다.

약 100억불에 달하는 총 사업비 중 약 40~50%는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을 통해 외부 조달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대표적인 국책금융기관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스 금융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 10억불(직접대출 및 보증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 8억불(보증제공) 및 한국산업은행 3억불(한국무역보험공사 보증대출) 규모의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해외자원개발사업에 국내 금융기관이 동반 진출하는 성과도 확보하게 됐다.

Area 4 광구 내 다수 가스전 중 최초로 개발 착수하는 이번 프로젝트 후에는 Mamba 구조의 육상액화방식 개발에 대한 가스공사의 참여도 이뤄질 예정이다.

▲ 모잠비크 해상광구 시추현장.

이와 관련 가스공사는 지난 2007년 모잠비크 Area 4 광구 탐사에 참여, 2014년까지 총 13공의 시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85TCF 규모의 자원잠재량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가스공사는 정부로부터 탐사사업 지원제도인 ‘성공불융자’를 통해 가스공사 총 탐사비(3억 3100만불 중) 약 25%(8100만불을)를 지원받았다.

총 자원잠래량 규모 85TCF 중 계약기약기간인 오는 2046년꺼지 약 56TCF가 생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LNG 환산시 약 13억톤으로 세계 LNG 소비량(‘16년 기준 2.6억톤)의 약 5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세계 LNG 업계에 따르면 모잠비크는 향후 주요 LNG 생산 거점으로 성장(연간 5000만톤 이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스공사가 이 지역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해 탐사초기 단계에부터 선제적으로 진출해 상업화까지 성공한 사례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자원개발 역사에서 큰 의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가스전 개발사업 외에도 지난 2012년부터 국영석유가스공사(ENH)와 마푸토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ㆍ운영 및 도시가스 판매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모잠비크 현지의 낙후된 교육 환경 개선 및 직업훈련교실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등 아프리카의 신흥 가스 자원국인 모잠비크와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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