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ㆍ소형 SUV 수출호조로 완성차 수출 증가

[에너지신문] 국산 친환경차 수출 시장이 1년 사이에 618%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산업부는 올해 5월 완성차 실적 잠정 집계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대비 조업일수 감소로 국내 자동차생산은 1.5% 감소해 35만 6204대 생산에 그쳤다.

반면 수출은 친환경차, 소형 SUV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량기준 2.1%, 금액기준 3.6% 증가한 22만 1237대(35억 1000만불)을 기록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실적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6631대였으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4만 5475대로 618.3% 늘었다.

집계에 의하면 북미, 아시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르게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는 영업일수 감소와 전년도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6.3% 감소한 15만 5735대를 기록했다. 이 중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7.3% 감소한 13만 4263대 판매했다. 산업부는 감소 이유로 기존모델의 판매가 부진했고, 신차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가 있었던 점을 꼽았다.

산업부가 인용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사 중 현대만 내수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같은달 대비 6.0%의 생산 증가를 보였다.

기아는 주력모델인 K시리즈와 쏘렌토의 노후화, 일부 공장 생산공정 개선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2.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주력모델인 스파크의 내수판매 부진과 에어백 불량으로 인한 북미 수출중단으로 13.1% 감소, 쌍용은 주력모델인 티볼리와 코란도 등의 수출 부진으로 17.3% 감소, 르노삼성은 연휴에 따른 생산감소로 5% 줄었다.

수입차의 경우 일부업체의 판매호조로 영업일수 감소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2만 1472대를 판매했다.

한편 올해 5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12.4% 감소한 18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 감소는 미국, 아시아 등 완성차 판매가 부진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공장 생산 감소에 따라 수출이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유럽과 완성차 반조립품(KD; Knock-Down) 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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