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의회, 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사업 추진 상황 파악

▲ 석유비축기지 공사현장을 찾아가 공사진행상황 설명을 듣고 있는 마포구 의원들.

[에너지신문] 오랜 시간 방치돼 있던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공원으로의 부활을 꿈꾼다.

지난 14일 마포구의회(의장 한일용) 의원들이 마무리 공사에 들어간 ‘마포 석유비축기지 공원’ 현장을 찾았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은 정부가 석유비축 정책의 일환으로 건설했다. 1979년부터 131만배럴의 석유를 저장해뒀으나, 2002년 한일월드컵 유치가 확정돼 상암에 경기장이 들어서면서 비축기지는 2000년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매봉산 자락에 남아있던 거대 원형 석유탱크는 10년 이상 방치돼 대표적인 주민 혐오시설로 취급됐다. 이에 서울시는 석유비축기지를 친환경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개장하기로 했다.

마포구의회는 최근 마포구 일대 ‘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사업의 추진상황 점검과 개선방안 등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연장ㆍ옥외공연장ㆍ전시장 등으로 조송될 비축기지의 석유탱크 5개는 기존의 인공적인 이미지를 자제하고 지형의 고유성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설계했다.

1번 탱크는 철제 탱크를 해체하고 남은 콘크리트 옹벽을 활용해 유리로 만든 다목적 건축물이다. 최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공연ㆍ강연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번 탱크는 공연장, 3번 탱크는 과거의 유산을 남겨놓는다는 목적으로 원형보존, 4ㆍ5번 탱크는 각각 기획전시장과 상설 전시장, 해체한 철판을 재조립해 만든 6번 탱크는 정보교류센터로 사용한다. 임시주차장 부지는 문화마당ㆍ산책로ㆍ야생화정원 등으로 조성된다.

의원들은 공사현장을 살피며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공사 완료시기는 언제인지, 공사 추진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강구해뒀는지 등을 질문하고 향후 이곳의 운영방안과 주민 참여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용 의장은 “마포에 이런 역사적인 시설이 있어 공사 시작 전부터 사업진행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었으나 관계자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방문하지 못했다.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완공까지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시설과 특별한 생태문화시설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