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NG영업팀 폐지, 수소사업팀·LNG벙커링팀 신설 계획
‘미세먼지 저감 대안인 NGV 사업 중요도 저평가’ 지적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차량 사업 전담팀을 폐지하고 관련 업무를 분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정책방향과 엇박자를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스공사는 조직정비와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최근 직제규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내달 1일부터 적용에 들어갈 방침을 세웠다.

새로운 직제규정안에 따르면 공사는 기존 영업본부 산하 LCNG영업팀을 조직효율화 차원에서 업무를 이관하고 폐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수소사업팀과 LNG벙커링팀을 신설해 친환경 수송연료의 수요증가에 대비한 신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LCNG영업팀을 중심으로 추진돼 오던 천연가스차량 보급 사업들을 앞으로는 각각 수소사업과 LNG벙커링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팀에서 사실상 분산해 추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계획은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천연가스차량 보급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밝힌 상황에서 이와는 다소 거리가 먼 직제개편 방향이 아니냐는 오해를 낳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인 경유자동차를 친환경 천연가스자동차로 대체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보조금은 올해부터 사업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미세먼지 대책기구’를 설치해 2030년까지 개인 경유차를 퇴출하고 천연가스버스를 확대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해소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천연가스 자동차의 보급 촉진사업이 다시금 크게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가스공사의 이번 직제개편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천연가스차량 보급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그 어느 때보다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때에 사실상 국내 천연가스차량 보급 사업을 이끌고 있는 가스공사가 관련 전담팀을 폐지하고 사업을 여러 팀에서 나눠 분산 추진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천연가스차량 사업의 관심도나 중요성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건설사업이 완료된 삼척기지의 공사팀을 폐지하는 한편, 삼척기지건설사무소 소속 공무팀을 삼척기지본부 시설보전팀으로, 강원지역본부의 건설사무소를 관로보전팀으로 각각 소속과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직개편이 현실화되더라도 가스공사의 7본부 24처(실, 단, 원) 13사업소 197개팀(임시조직 5단 6팀)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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