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분할 이후 첫 인사, 독립경영체제 확립
LNG선 종합 실증설비 갖추고 LNG사업 주도

▲ 현대중공업 하 수 부사장과 현대삼호중공업 이상균 부사장

[에너지신문]현대중공업그룹이 21일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현대중공업 하 수 전무, 현대삼호중공업 이상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현대중공업 김형관 상무 등 10명이 전무로, 오흥종 상무보 등 36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황동언 부장 등 10명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일감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조선-해양 관련부문은 임원의 10%를 감축했으며, 4월 1일부로 사업 분할된 회사들은 조직정비를 통해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감부족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임원부터 솔선수범해 감축함으로써 위기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한편, 4월 1일부로 분할된 회사들은 분할이후 새로운 조직을 조기에 재편함으로써 독립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 현대중공업이 올해 LNG재기화시스템 실증설비까지 갖추는 등 종합적인 LNG선 실증설비를 완성하고 LNG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업계 최초로 울산 본사에 실물 규모의 ‘LNG선 종합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고객들이 LNG선 핵심설비들의 성능과 안전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맞춤형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세계 최대의 조선해양박람회인 노르시핑(Nor-Shipping)에서 이 실증설비를 홍보해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25MW급 LNG연료공급시스템 실증설비를 구축한데 이어 2015년 85MW급 실증설비를 추가했다. 또 올해 LNG재기화시스템 실증설비까지 갖춤으로써 지금까지 모두 100억원을 들여 종합적인 LNG선 실증설비를 완성했다.
 
이 실증설비는 설계상의 성능과 실제 성능을 비교ㆍ검증하고 지속적인 운전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운전기록을 축적하며, 고객 신뢰 향상과 더불어 LNG 기술개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LNG선을 위한 종합 실증설비를 갖춘 곳은 조선업계에서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현대중공업은 이 실증설비를 통해 자체 개발한 LNG연료공급시스템(제품명: Hi-GAS)의 성능 입증을 하며, 실제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인도한 17만6천입방미터급 고성능 LNG운반선에 Hi-GAS를 장착했으며, 올해 3월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대형선박으로는 세계 최초로 LNG연료 추진 유조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ㆍ재기화설비)에도 자체 개발한 LNG재기화시스템(제품명: Hi-ReGAS)을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연료인 LNG 관련 선박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재기화시스템 등의 선도적인 기술로 LNG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영국의 조선ㆍ해운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LNG선의 발주량이 올해 18척에서 2019년부터 연평균 31척 수준으로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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