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2017 하절기 절전캠페인 출범식
명동 일대서 여름철 7대 절전요령 전파

▲ 28일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 열린 절전캠페인 출범식에서 우태희 차관(왼쪽 네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2017 하절기 절전캠페인'이 출범했다.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에너지 절약하는 당신, 고맙습니다'로 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공단, 절전캠페인시민단체협의회는 28일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2017년 하절기 국민 절전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민 절전캠페인은 2011년 정전사태 이후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2012년부터 절전캠페인시민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이번이 10회째다. 캠페인을 통해 지난 5년간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하절기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절전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하고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7~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난해 누진제 개편으로 인해 주택용 전력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석탄발전 및 원전 축소 정책 기조에 따라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에너지소비를 통한 수요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올해 절전캠페인을 통해 일반 국민들이 손쉽게 실천하는 절전요령과 에너지절약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한 절전요령을 집중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을 통해 일상적인 수요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캠페인 출범식 참가자들은 출범식 퍼포먼스, 캠페인 참여 선언 이후 명동 일대에서 거리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시민들에게 쿨스카프, 부채 등 여름철 에너지절약 제품들과 홍보물을 통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하절기 7대 절전요령'을 전파했다.

출범식을 시작으로 절전캠페인시민단체협의회는 가정과 상가의 자발적인 절전 참여 확대를 위해 각 지자체와 함께 전국 16개 시·도에서 8월말까지 캠페인을 진행하며 일반 국민들이 온라인으로도 절전실천 서약 등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28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페이스북에서 에너지절약 이벤트도 추진한다.

특히 가정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를 위해 가정에서 절전요령을 반드시 실천한다는 약속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한 ‘절전실천 서약운동’을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에너지낭비의 대표사례인 ‘문열고 냉방영업’을 자제하고 실내 권장온도 26℃를 준수하는 상점들에 대해 ‘에너지 착한가게 인증’ 및 ‘칭찬캠페인’을 도입한다. 산업부는 기초자자체 등의 협의를 통해 8월말까지 문닫고 냉방영업 상시 계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여름은 실내온도 28℃ 준수, 창가 및 복도 조명 소등 등 공공부문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강화할 예정이며 곧 발표할 예정인 2017년 하절기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과 연계, 구체적인 공공부문 에너지절약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하절기 중심의 피크관리 외에도 일상적인 에너지 수요관리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 절전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이 캠페인 활동에 앞서 관계자로부터 내용을 전달받고 있다.

정부와 시민단체는 이번 하절기 절전캠페인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발전소 가동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년대비 전체 가구의 25%(475만호), 1층 상가의 10%(4400개소)가 하절기 7대 절전요령을 잘 실천하고 공공기관도 솔선수범한다면 약 740GWh만큼의 전력절감이 기대된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는 하절기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아울러 제품의 기술진보를 감안해 중장기 에너지효율등급 기준 목표를 시장에 사전에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에너지절감 기술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소비자들이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전기소비는 줄일 수 있도록 효율 개선을 위한 ‘에너지효율등급 제도’를 강화한다. 지난 4월 냉장고, 전기밥솥 등 4개 품목의 1등급 기준을 상향했고 냉난방기, 상업용냉장고, 멀티히트펌프에 대해서는 10월까지 기준 상향 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태희 차관은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참여하는 에너지절약은 발전소를 덜 짓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장 친환경적이면서도 비용 효과적인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절전캠페인이 새 정부의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정책의 출발점이 돼 전 국민이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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