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EC 아시아지역회의서 전문가들 언급
韓,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LNG가 시장 견인

[에너지신문]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믹스에서 천연가스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7 WEC 상반기 아시아지역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전망하고 향후 천연가스 시장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아시아지역 내 가스시장 현황 발표가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저탄소 및 제로탄소 에너지로의 전환 움직임에 맞춰 천연가스의 에너지믹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2030년에 최고조에 도달할 전망이다.

다만 재생에너지, 수소, 암모니아 등이 ‘에너지 대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천연가스가 해당 에너지원들과 경쟁할 것인지, 이를 보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원 형태가 중앙 집중식 시스템에서 분산형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천연가스의 역할이 분산형 에너지시스템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간헐적인 재생에너지의 보완을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있어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가스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는 △LNG 급증에 따른 제2의 천연가스 혁명 △미국 등 다양화된 보급원 △아시아 허브 및 글로벌 시장의 출현 등을 꼽았다.

특히 향후 일본과 한국이 가장 큰 LNG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는 향후 더욱 경쟁력, 신뢰성, 책임감을 갖춘 탄력적인 에너지로 부상할 전망이며 지역 내 LNG 수송관 연결을 위한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천연가스 계약 방식의 다각화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LNG는 보통 장기 계약으로 이뤄졌으나 점차 단기, 중장기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는 것. 또한 기존에는 석유가격을 기준으로 가스가격이 책정됐으나 일부 가스공급자는 가격 정찰제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기조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함께 천연가스가 발전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천연가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의는 아시아지역 WEC 회원국 간 주요 현안 공유 및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개최됐다. 한국, 일본, 몽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네팔 국가위원회 사무총장 및 임직원, 런던본부, 아시아지역 매니저 등 19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아시아지역 프로젝트 진행 현황 보고 및 향후 프로젝트 발굴 관련 의견 수렴, 각 국가위원회 활동현황 보고 등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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