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LG CNS 컨소시엄과 건설 착수
국내 최초 국제경쟁 입찰로 사업권 수주

[에너지신문] 한전이 LG CNS 컨소시엄과 손잡고 괌에 6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건설, 운영한다. 42MW 규모의 ESS를 함께 설치, 운영하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국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사업권을 수주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과 LG CNS 컨소시엄(LG CNS 사장 김영섭)은 지난달 30일 미국 괌 전력청(GPA)이 국제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행한 ‘태양광+ESS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쪽에 위치한 망길라오 지역에 태양광발전 60MW, ESS 42MWh를 건설해 25년간 운영하는 BOO(Build, Own, Operate)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약 2억불(약 23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신재생 발전사업이다.

한전은 2016년 6월 LG CNS와 공동으로 신재생 및 신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입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기술입찰(2016년 10월)과 가격입찰(2017년 1월)을 거쳐 지난 2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최근 계통영향평가를 거쳐 괌 공공요금위원회(CCU) 심의를 통과하면서 지난 30일 발주처로부터 최종 낙찰통보를 받게 됐다.

앞으로 한전ㆍLG CNS 컨소시엄은 괌 공공시설위원회(PUC) 보고 후 전력판매계약 등 주요 계약을 체결, 금융종결 및 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2019년 12월부터 25년간 약 3억 4000만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전력판매와 8000만달러(약 920억원)의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접목한 신 사업 모델로 2015년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 사업(태양광 28MW + ESS 13MWh)에 이은 쾌거로, 특히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사업권을 수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사업에 LG CNS가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약 430억원 상당의 국산 주요 기자재(ESS, 인버터, PCS) 활용을 포함해 약 1300억원에 이르는 수출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한전과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이 해외시장으로 동반 진출할 활로를 개척한 점에서 모범적인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또한 컨소시엄은 괌 지역 전력계통의 안정을 위해 본 사업에 에너지저장시스템 및 고도화된 계통운영 기술을 접목한다. 향후 국내외 에너지신사업에 관련 경험과 기술을 활용함에 있어 이번 사업 경험이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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