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시부사와 에이이치 기념재단과 연구협력

[에너지신문]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대한민국 전기역사 뿌리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은 6일 일본 도쿄에서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 기념재단과 연구협력 MOU를 체결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 기념재단은 한전의 전신인 경성전기 사장을 지낸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후손들이 설립한 곳으로 경성전기를 포함해 구한말, 일제강점기 한국의 근대화에 관한 사료들을 많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현상권 한전 기획본부장(왼쪽)과 이노우에 준 시부사와에이이치 사료관장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한전은 시부사와 에이이치 기념재단과 전력사 중심으로 경제, 산업분야 연구협력과 관련 정보나 출판물도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대한민국 전기역사 뿌리 찾기’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현상권 한전 기획본부장은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전기 역사 뿌리 찾기’를 소개하고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전의 역사 복원 뿐만 아니라 한국의 근대화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한전은 지난 5월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회사인 한성전기 설립 미국측 파트너였던 해리 보스트윅의 후손으로부터 고종황제와 의친왕의 친필 서신 등 그 동안 국내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희귀자료 2020점을 기증받아 우리나라 전력산업 태동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으로 고종황제의 의지로 설립된 한성전기 이후 구한말, 일제강점기 전기 역사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자박물관 구축과 기념전시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한전은 최근 회사 창립일을 한성전기 설립일인 1898년 1월 26일로 변경했다. 올해는 한성전기 설립연도로부터 119년이 되는 해이다.

한전 관계자는 "역사인식 전환기에 맞춰 한국 최초의 전기회사인 한성전기 및 한미전기, 경성전기의 역사를 포함한 한국 전기회사 전체의 역사를 복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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