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1일 전체회의서 의결 불발...자료 불성실 제출 등 지적 일어

[에너지신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계획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산업부 장관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백운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 소속 위원들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장병완 국회 산자위원장은 "오늘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간사 간 협의를 계속해서 오늘 중에 다시 속개하거나 빠른 시간 안에 의결정족수를 충족한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후 정회를 선언했다.

앞서 백운규 후보자는 해외 예금계좌 보유 사실을 뒤늦게 알리는 등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10일 이채익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백 후보자는 재산 고지 당시 국내 예금만 제출했다가 국회가 세부 자료를 요구하자 후보자와 배우자의 약 6만 8000달러(7800만원) 상당의 해외예금 계좌를 추가로 밝힌 상황이다.

또 인사청문회 자료에서 박사학위 취득연도를 당초 1988년도로 기재했지만, 이후 1991년도로 수정했으며, 연구실적과 관련해서도 '60건 이상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60건 이상의 특허를 발명했다'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백 후보자는 한양대 교원 인사규정을 위반해 총장 허가 없이 코스닥 상장사인 티씨케이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처럼 백운규 장관 후보자의 불성실하고 불투명한 청문회 자료 제공이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며, 일부 재산의 축소의도가 보인다는 게 일부 야당측 인사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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