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태양광사업 추진ㆍ처리공정 개선 주효”

[에너지신문] 부산환경공단이 지난해 15억원에 이르는 온실가스 배출권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지난해 정부의 배출 허용량보다 7만 4000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15억원 가량의 온실가스 배출권 보유 수익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배출권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배출권이 톤당 2만원 가량의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할당량보다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함으로써 별도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015년 국내에 도입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는 정부 할당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만큼 기업은 남는 허용량을 판매하고, 할당량을 초과한 기업은 그만큼 배출권을 사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공단은 거래제 도입 첫 해인 2015년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보다 이산화탄소 2만 8000t을 초과 배출해 5억 6000억원 상당의 배출권을 구입해야 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단은 매립·소각분야 처리공정 개선을 통해 연간 4만 9000톤, 에스코사업 등 에너지 절약 시설 운영으로 5000톤,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5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부터는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해 배출권을 사야 하는 기관에서 남은 허용량을 판매할 수 있는 기관으로 전환했다.

공단은 올해부터는 20억원, 2020년 이후에는 30억원의 배출권 수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3곳에 신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고효율 태양광(ELPO)을 도입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수찌꺼기(슬러지) 건조에 필요한 에너지를 기존 수입 LNG 대신 생활쓰레기 소각 때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연간 40억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2만톤 감축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내년 9월부터는 하수찌꺼기를 소화시켜 바이오가스를 만들고, 이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소화가스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 3000톤 감축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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