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보다 더 많이 배출…국내 배출 52% 달해

[에너지신문] 2차 미세먼지를 만드는 질소산화물이 서울은 이미 포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합동으로 지난해 5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수행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KORUS-AQ)’ 설명회를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었다.

이 조사를 위해 한반도 전역에 대해 항공관측ㆍ지상관측ㆍ모델링 등을 수행했으며 국내ㆍ외 80개 기관의 과학자 580여명이 참여했다.

KORUS-AQ 기간 동안 관측된 미세먼지(PM2.5)를 생성하는 전구물질을 분석한 결과, 국내 발생 유기물질(OC)ㆍ질소산화물ㆍ암모니아ㆍ블랙카본(BC)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존 발생은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과 주변지역에 질소산화물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어 질소산화물 외에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함께 감축하는 것이 필요성이 제시됐다.

환경부는 모델링 결과 국내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은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CAPSS: Clean Air Policy Supporting System) 자료보다 더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NASA는 반응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질과 결합된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 체류시간이 짧기 때문에 월경성 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 배출원이 상당 수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감축하면 미세먼지와 오존 오염을 줄일 수 있으며, 향후 오염원 조사를 더 상세하게 평가해 최적의 배출관리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국립환경과학원은 나사와의 공동연구로 항공기 관측기술 등 대기질 측정․분석 능력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2019년 상세결과를 반영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예정이며, 중국과도 공동관측을 추진해 미세먼지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석결과에 따르면 KORUS-AQ 기간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측정된 미세먼지(PM2.5)의 기여율은 국내 52%, 국외 48%로 나타났다. 국외 기여율은 중국내륙 34%, 북한 9%, 기타 6%로 분석됐다.

국내 영향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 일평균 미세먼지(PM2.5) 권고기준인 25㎍/㎥을 초과하는 날이 있어 국내 대책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 배출오염물질로 인한 인근 지역의 대기질 영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남부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ORUS-AQ 측정 기간 동안 석탄화력발전소와 같은 대형 시설 관측은 2회만 이루어져 추후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해안 석유화학시설 부근은 벤젠 등 특정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상층의 연기에서 높게 관측돼 배출 최소화와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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