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표준화 성공…신시장 창출 기대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가시광통신을 이용한 음성 및 영상통신 기술.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가시광통신(VLC․Visible Light Communication) 기술이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세계 최초 표준화에 성공했다.

IEEE는 지난 7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802.15 총회’에서 가시광 무선통신 (VLC: Visible Light Communication) 표준 채택을 결정하고 오는 9월에 문서로 배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서영주) LED/광 PD 오대곤 박사는 “이번에 개발 완료된 IEEE 802.15.7(TG7) 가시광 무선통신 PHY/MAC는 LED 조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특히 이번 우리나라 주도의 표준개발은 2020년경 300조원에 이르는 본격적인 LED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가시광통신은 발광다이오드(LED)의 조명장치에서 발산하는 빛(가시광)을 이용해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수신하는 통신 기술로 LED 조명장치의 본연의 역할인 조명기능에 통신기능을 부가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LED 조명 기구의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한 예로 휴대전화에 적용되는 LED 가시광통신을 이용해 버스정거장 주변의 가로등에서 나오는 빛을 휴대폰에 비추면 노선 정보 및 버스 시간표와 같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특징을 비롯해 기존의 GPS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지하 주차장과 같은 장소에서 실내위치기반의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가능케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정부 R&D 사업 기획·평가·관리 전담기관인 KEIT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KEIT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거둔 성과이다.

ETRI는 정부 R&D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 200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 최근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삼성전자와 함께 주도적으로 ‘가시광 무선통신 PHY/MAC’ 국제표준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인텔(미국), 지멘스(독일) 등 세계적 기업들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거대 일본 컨소시엄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결국 우리나라 주도의 표준화에 성공했다.

KEIT는 이번에 국제 표준으로 지정된 가시광통신 기술이 조명기기 전 분야에 걸쳐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로 보고 가시광 무선통신의 활용범위를 넓혀 본격적인 LED융합 시장의 스마트한 조명 플랫폼이 될 시스템화 된 조명인 ‘LED시스템조명’을 지원하기 위해 차년도 신규예산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세계 표준화를 선도, 미래 먹거리 기술인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및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1984년 설립된 IEEE는 176개국에서 학계·업계·정계의 전자·정보통신분야 전문가 40만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 학술·표준화 단체로 IEEE가 표준으로 인정하면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표준으로 채택할 정도로 그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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