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MHPS와 손잡고 핵심기술 확보 나서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아시아 최초로 발전용 가스터빈의 연료다변화 실증연구를 위한 IGCC용 가스터빈 실증 연소시험 설비를 구축했다.

전력연구원은 20일 연구원에서 배성환 전력연구원장, 타니무라 MHPS社 수석기술자(chief engineer) 및 4개 발전자회사(중부, 서부, 남부, 동서발전), 부산대학교 등 산학연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GCC용 가스터빈 실증 연소시험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 가스터빈 실증연소시험 설비 준공식에서 배성환 전력연구원장(가운데)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 또는 석탄가스화로 합성가스를 만들어 발전하는 신에너지 기술로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천연가스 수준으로 낮아 새로운 발전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정부가 석탄화력 퇴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의 발전용 가스터빈은 현재 130여기가 운전되고 있다. 전 세계의 가스터빈 시장은 GE, Siemens, MHPS(Mitubish Hitachi Power Systems, 구 MHI) 등이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MHPS사는 세계 최대용량(327MW급) 가스터빈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50기의 가스터빈을 납품했다.

이번 시험설비는 지난 3월 착수한 MHPS社와의 ‘신개념 가스터빈 연소기술’ 국제공동연구의 일환이다. 한전은 연료다변화용 연소시험설비를, MHPS는 IGCC용 연소기를 제공, 구축했다.

IGCC용 합성가스와 제철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및 본격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셰일가스, 러시아산 PNG(Pipeline Natural Gas)까지 다양한 가스 연료들에 대한 연소시험이 가능해 기대를 모은다.

저열량 연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연료에 따른 연소기 화염위치 계측기술과 연소불안정 계측기술 고도화 연구를 통해 가스터빈의 최적 운영이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은 향후 MHPS사와 함께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 및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가스터빈 실증 연소시험 설비 조감도.

한편 전력연구원과 MHPS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탈탄소 연소기술(Carbon Free Combustion)을 함께 개발하기로 하고 이날 국제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한전-MHPS-KAIST 3자간에 체결된 기술협력 MOU를 기반으로 체결된 이번 협약은 이번에 구축된 가스터빈 연소 시험설비를 활용하여 탈탄소 연소기술 개발을 위해 정기적인 기술교류를 진행할 것을 상호 합의하는 내용이다.

배성환 전력연구원장은 “이번에 구축한 설비를 통해 한전의 해외발전 사업과 운영비 절감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발전 연료의 다양화를 통한 국가의 에너지 안보 확보에도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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