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업 물량 수주

[에너지신문] 케이피에프가 올해 6월 착수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업에 사용될 해상 풍력용 파스너를 오는 8월부터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 사업은 2020년 이후 10조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신에너지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부품 제조업체 케이피에프는 종전까지 국내 및 미주 지역에 육상 풍력용 파스너를 공급해왔으며, 이번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해상 풍력용 파스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풍력용 파스너 생산은 위험도가 높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전문 제조기술 및 인증이 없으면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국내에서 풍력 파스너 생산 노하우, 인증, 시험 설비를 구축한 곳은 케이피에프가 유일하다. 그동안 풍력 파스너는 까다로운 품질요구 조건으로 선진국 파스너 몇 군데만 생산해왔다.

케이피에프는 이를 위해 최근 충주 공장에 인접한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풍력용 파스너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풍력용 파스너 수요는 주로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케이피에프가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경우 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케이피에프는 지난 7월 독일 풍력용 파스너 유통 업체에서 공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실사 결과에 따라 오는 11월 독일 풍력제조업체 에너콘의 예비심사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피에프 관계자는 "풍력용 파스너는 향후 케이피에프 미래성장의 핵심 제품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 풍력용 파스너 제조업체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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