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수급 분석결과 발표...휘발유 3.6%ㆍ경유 3.8% 증가

▲ 2017년 2분기 국내 석유수급 현황(전년대비 증감률)

[에너지신문] 저유가 흐름과 황금연휴가 맞물리면서 지난 2분기 국내 휘발유ㆍ경유 소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국내 석유수급 상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와 경유 소비는 저유가 지속, 차량대수 증가, 5월 황금연휴에 따른 교통량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각각 3.6%, 3.8%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보다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입은 감소한 반면 석유제품의 생산과 소비는 증가했다.

석유제품 소비는 수송용 연료와 납사, 아스팔트 등의 수요 증가로 전년보다 1.4% 증가한 2억 3390만 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생산량은 2억 9000만 배럴로, 원유 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이는 원유 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유사가 벙커C유(중유) 등 중질유를 고도화 설비에 재투입해 경질유(휘발유, 경유, 등유 등) 생산을 확대한 결과로 보인다.

제품별로는 경유, 납사, LPG, 항공유 등 경질 석유제품의 생산량 확대가 전체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납사는 석유화학 산업 수요 증가, LPG는 수출 확대로 인해 생산량이 대폭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입은 납사 수입이 증가한 반면, LPG, 벙커C유 등의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보다 1% 감소한 8120만 배럴을 기록했다. 

LPG 수입은 국내 생산량이 증가하고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로서 LPG의 대체제인 납사 수입이 급증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납사 대비 LPG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납사를 LPG로 대체할 유인이 부족함에 따라 납사의 수입이 급증했다.

또한 벙커C유 수입은 발전단가 상승으로 국내 발전소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한편 원유 수입량은 2017년 2분기 주요 정유사들이 정제시설 유지보수에 돌입하면서 전년보다 0.7% 감소한 2억 6450만 배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아시아와 유럽지역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하면서 중동産 원유 수입이 전년보다 3.6% 감소해 중동에 치중된 원유 도입선의 다변화가 진전됐다는 분석이다.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 1920만 배럴로 전년보다 4.2%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수출단가 상승으로 14.6% 증가한 7억 19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제품별로 수출 비중이 높은 경유ㆍ휘발유ㆍ납사의 수출 감소로 총 수출량은 감소했다.

경유 수출량 감소는 네덜란드로의 수출 급감과 인도네시아의 라마단 기간 진입에 따른 소비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휘발유는 인도네시아의 자급률 상승, 싱가폴로의 수출 감소 등 對아시아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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