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부문 영업이익 266억원 증가, 매출액은 3.9% 늘어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는 직수입 물량 증가 등으로 4.8% 감소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40.4% 감소한 2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상반기 연결손익계산서상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한 11조 74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는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 등에 의한 판매단가 상승과 종속회사의 매출액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7%(951억원) 감소한 7925억원, 당기순이익은 1636억원 감소한 24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해외 영업이익 증가 및 적정투자보수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총괄원가 배분비율의 감소에 따라 국내 도시가스사업 부문의 이익감소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가스공사측의 설명이다.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가스공사의 해외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66억원, 적정투자보수는 444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전년 동기대비 총괄원가 배분비율은 64%에서 60%로 감소했다.

여기에 이라크 아카스 손상차손 1171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현재 13개국에서 25개의 해외사업을 추진 중인 가스공사는 상반기 동안 이라크 주바이르에서 451억원, 이라크 바드라에서 287억원, 미얀마에서 22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둬들였다. 또한 상반기 우즈벡 수르길사업에서 거둔 지분법이익은 159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호주 동부가스전에서 추진 중인 액화플랜트 사업인 호주 GLNG사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538억원의 마이너스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 한국가스공사 상반기 영업실적.

상반기 천연가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1665만 9000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도시가스용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999만 9000톤, 발전용의 경우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한 666만톤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경쟁연료인 B-C유 대비 가격경쟁력 회복으로 인한 산업용 수요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만톤 증가했지만, 발전용의 경우 기저발전 및 LNG 직수입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33만 4000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상반기 동안 도시가스 판매물량 증가로 인해 6727억원의 미수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까지 회수 예정인 미수금 잔액은 2890억원으로 연내 모두 회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사의 차입금 규모도 2015년말 25조 9538억원에서, 2016년말 24조 2061억원, 올해 상반기말 22조 9286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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