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감사결과 ‘자원개발사업 생산이력 관리 미흡’ 등 문제점 드러나
가스전 시추공당 평균 투자비 편차 커...프로젝트별 관리 필요 지적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해외사업에 대한 관리가 곳곳에서 허술한 점을 드러내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스공사는 해외법인, 해외사업 주관부서 및 관련부서를 대상으로 지난 2011~2016년까지 감사원 및 154건에 달하는 해외사업분야 내부감사 처분 요구사항을 위주로 지난 5~6월 실시한 자체감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감사처분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개선사항 점검 등을 통해 해외사업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생산이력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현재 해외 9개 개발·생산 사업 및 8개의 LNG 사업에 참여하면서 가스 및 원유의 생산성이 사업 수익과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생산이력 관리를 통해 각 사업의 생산성 평가와 예측분석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단계로 2016년 상반기 4개 광구, 하반기 3개 광구의 생산성 분석을 완료했으며, 2단계 계획으로 생산자료를 확보해 결과보고를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감사결과 1단계 실적에 의하면 2개 사업의 기술분석 자료 활용과정에서 저류층 모델에 대한 업데이트나 사업부서 간 공유에 소홀한 점이 발견됐다.

또한 2단계 생산관리계획의 경우 5개 사업이 각각 △생산정 활용가치 미비 △생산자료 수급불가 △생산정별 자료관리 미비 △법인의 자체 기술분석 등을 이유로 생산관리계획에 대한 추진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생산자료 확보의 가능성 및 자료 활용성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못해 생산관리계획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전반적인 생산이력 관리가 미흡했으며, 관련 사업부서에서의 활용 또한 저조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공사 감사실은 자체적으로 해외생산사업의 생산이력 관리가 미흡한 해당 부서에 주의 조치를 하고, 실효적인 생산이력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관리계획을 재수립해 관리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해외사업 실적투자비 및 기술분석 관리 또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전의 평균투자비의 산정결과는 향후 프로젝트별로 추가적인 투자예산을 결정하는데 활용 가능한 세부적인 정보로 제공돼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시추비용의 추세를 확인함으로써 프로젝트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각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값이어야 한다.

하지만 공사 A법인이 작성한 가스전의 평균 시추비의 경우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430만달러, 320만달러로 시추공당 평균투자비가 110만달러 상당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 공당 평균시추비가 크게 낮아지는 경우는 시추방법이 확정되지 않은 완전 초기단계의 시추이거나 획기적인 시추방법 개선이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처럼 편차가 큰 값들을 프로젝트 대표 값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공사측의 자체 판단이다.

가스전의 전체 평균 시추투자비는 실제 하부프로젝트별 추가 투자예산 결정 시 직접적 활용가치가 낮고 투자비 산정오류의 위험이 상존하며, 시추시기별 추세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공사는 해당법인의 가스전에 대한 실적투자비를 하부프로젝트별로 관리해 실효적인 사업관리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감사에서는 △주주감사 미시행 △법인 문서관리 미흡 △현지인력 운영 및 해외파견인력 관리체계 미흡 △해외사업 출자회사의 주요 안건관리 미흡 △자료관리시스템의 운영 미흡 △해외근무자 보험관리 미흡 △예금계좌 관리 미흡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