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성명서 내고 철회 강력 촉구

[에너지신문] 한국지역난방기술 노조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회사 매각 반대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매각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설립된 지역난방기술은 집단에너지 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25년간 매년 흑자를 기록, 초기 투자비의 30배 이상 성정한 ‘알짜기업’이다.

그러나 지난 2015년 Poyry사가 보유하고 있던 한난기술 지분 50%(200억원 상당)가 투기자본인 캡스칼리스타 사모펀드에 127억원의 ‘헐값’에 매각된 바 있다.

또한 박근혜 정부가 공기업 부채감소, 민간개방을 이유로 에너지공공기관 기능조정에 포함, 지역난방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50%의 지분매각도 발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대로 매각이 진행된다면 회사는 온전히 투기자본에 의해 사유화될 것”이라며 “이는 그동안 국가적 차원에서 발전시켜온 집단에너지분야 설계기술과 2000km 이상의 열수송관 정보가 투기성 자본에게 넘겨지는 특혜성 매각”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사모펀드에 넘어간 50% 지분도 국가에서 회수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요구다.

한편 지역난방기술 매각과 관련, 모회사인 지역난방공사 노조는 물론 어기구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