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CT, 세계 최초 고망간강 LNG 탱크 개발
안전성 높고, 가격은 저렴…불황 이길 새무기

▲ 대웅C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 LNG 초저온 연료탱크. 제작을 마친 탱크를 선박에 장착하기 위해 이송중인 모습.


[에너지신문] 초저온 탱크 전문업체 대웅CT가 최근 불황을 이길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웅CT(대표 김태섭)가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 LNG연료 탱크를 새로 건조중인 선박에 탑재해 세계 조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포스코(일신해운)로부터 수주해 5만 톤급 벌크선에 탑재된 이 고망간강 LNG연료 탱크는 지름이 7m, 길이 18.5m의 원통형 구조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190톤에 달한다. 탱크에는 약 204톤의 LNG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포스코에서 개발한 신소재 고망간강(High Manganess Steel)을 적용해 영하 162도에 달하는 극저온의 LNG를 보관할 수 있다. 기존 합금소재와 비교해 강도와 인성이 월등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대웅CT는 그동안 초저온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획득한 특허공법을 적용해 이 탱크를 제작했다. 탱크 개발과 제작을 위해 안정적인 서포트 구조를 개발했으며 독자적인 설계와 구조해석, 열응력해석, 유동해석 등을 통해 안전성과 함께 기존 제품과의 가격경쟁력까지 제고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선박운행중 배의 기울어짐에도 안정적 연료공급이 가능하도록 장치를 개발해 적용했다. 극저온 성질을 가진 LNG연료 탱크의 핵심기술인 단열성능 역시 진공 퍼라이트 타입을 적용해 BOR(Boil Off Rate : 증발률)은 0.1%/Day미만, Holding Time 65일(Rule : 15일)로 설계돼 기존 제품보다 획기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운행 중 사고로 인해 탱크의 손상이 발생해 진공이 파단 되더라도 급격한 이 탱크는 압력상승 없이 약 10일 동안 LNG 연료 공급을 통해 선박운행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미 제품의 출하를 위한 한국선급(KR)을 비롯해 로이드선급(LR)의 설계승인을 획득했다.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선박용 LNG 연료탱크를 개발한 대웅CT는 2005년에 설립된 초저온 탱크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최대 적재용량 2만 7000ℓ를 적용한 액화질소용 초저온 탱크로리를 개발했으며 액화산소 1만 8000ℓ용량의 탱크를 기존 25톤 차량에서 23.5톤형 차량에 장착하는 기술을 개발해 운송 차량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대웅CT의 주력 생산제품은 초저온 저장탱크를 비롯해 초저온 탱크로리 및 트레일러, CO₂ 및 LNG저장탱크, ISO 탱크 컨테이너, PRESSURE VESSEL, 벌크탱크 등이다. 2010년부터는 초저온 ISO탱크 컨테이너를 개발해, 한진중공업과 미국 기업에 160여대 수출했다.

한편, 대웅CT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적용한 일신해운의 5만 톤급 벌크선은 현재 마무리 제작과정을 진행중이며 오는 9월경에는 진수될 예정이다. 11월에는 선주사로 인도될 것으로 전해졌다.

▲ 고망간강 LNG 연료 탱크의 제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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