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구리수요 급증, 주요광산 노조파업 등 원인

[에너지신문] 국제구리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6일 런던금속거래소의 국제구리가격은 파운드당 2.918미불까지 상승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격은 지난해 평균가격인 파운드당 2.3미불 대비 약 28%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해 구리 시장은 달러 강세 및 중국경기의 경착륙 우려로 부진했다.

칠레의 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6.0%에서 6.4%로 상향조정하는 등 중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대되면서 중국발 구리수요가 급증한 것이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구리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 대국인 중국은 구리 가격의 제1척도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확대 계획과 올해 초 칠레 Escondida 광산의 노조파업, 5월 시작된 인도네시아 Grasberg 광산의 노조파업 연장, 7월 페루의 전국광산노조 파업이 진행되면서 일어난 Las Bambas 등 대형광산의 생산차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파업으로 인해 18만톤 상당의 공급 쇼크를 유발했다.

또한 7월 중순 칠레 산티아고에 약 50년만의 폭설이 내리면서 Andina광산 등의 가동이 일시 중단된 점도 생산차질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구리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돼 국제구리가격이 파운드 당 3.0미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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