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컨슈며, 7월 요금·소비량 변화 비교
소비자부담 완화...소비 급증은 없어

[에너지신문] 지난해 누진제 개편 이후 가정용 전기소비자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려됐던 전기소비량 급증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지난해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이후 여름철 전기 사용량 및 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지난해 12월 6단계 11.7배에서 3단계 3배수로 개편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여름 폭염에 따라 ‘전기요금폭탄’ 사례가 급증, 누진제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요금제를 전격 개편했다. 누진제 개편 당시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지만 전기 사용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는데, 이번 분석은 전기소비량과 소비자부담이 얼마나 증감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전국 2455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사용량 및 요금을 분석한 결과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7월 가구당 평균 전기 소비량은 229kWh를 기록, 2016년 7월 219kWh보다 10kWh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누진제 개편 영향으로 7월 평균 전기요금은 2만 5294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평균 요금인 2만 7193원 대비 가구당 평균 1899원 감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누진제 개편에 따른 소비자 부담은 완화됐으며 우려했던 전기 사용량 급증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E컨슈머 관계자는 “가정용 전기사용은 전력피크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소비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은 가정용 전기사용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수 중 기온, GDP성장률, 공휴일수 등 일부 변수로 누진제 전후 여름철 가정용 전기 사용량 및 그에 따른 요금의 변화와 추정치를 분석한 것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