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ㆍE1 양사 48원/kg 인상 결정

[에너지신문] 양대 LPG 수입사 SK가스와 E1이 9월 LPG가격을 인상한다.

SK가스는 9월 국내 LPG공급가격을 48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 853.4원/kg, 산업용은 860원/kg, 부탄 1245원(727.08원/ℓ)으로 오른다.

E1 역시 9월 LPG 공급가격을 48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가정·상업용 프로판 851.8원/kg, 산업용 프로판 858.4원/kg, 부탄 1244.0원/kg(726.56원/ℓ)으로 조정된다.

SK가스와 E1 모두 LPG가격을 인상한 것은 8월 국제 LPG도입가격(CP)가 급등한데 이어 9월에도 CP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아람코는 SK가스와 E1에 9월 CP를 프로판 톤당 480달러, 부탄은 500달러로 통보했다. 프로판은 지난달 대비 60달러, 부탄은 40달러로 오른 수치다.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CP 인상은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정유시설 일부가 가동중단하면서 LPG 생산에 차질이 생긴데 이어, 휴스턴 일대 항만 터미널에 아시아로 향하는 LPG 선적이 중단된 탓이다.

미국의 올해 LPG 수출량은 2800만톤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일본, 한국 및 중국으로 향한다. 문제는 미국에서 아시아로 수출되는 전체 LGP 중 90% 이상이 텍사스 항만을 거친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하비 상륙 이튿날인 25일부터 걸프만에서는 LPG탱크 수출이 중단됐으며 운항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동북아시아 일대 LPG가격은 지난 주말부터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중개업체 징가에 따르면 이날 동북아시아에 납품되는 프로판 스왑 9월물은 10월 가격에 톤당 6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CP가 치솟으면서 텍사스 프로판 가격도 2% 이상 오른 상태다. 이는 텍사스 일대 수송관과 보관시설 곳곳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터 파술로 엔밴티지 사장은 항구 폐쇄 상태가 1~3주 이상 더 장기화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항만 터미널 운영이 재개되면 불어난 재고로 인해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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