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열교환기산업의 구심점 '차세대에너지융합센터'
고온고압 성능 시험설비 운영…실제 항공기 운용환경 구현

▲ 부산TP 차세대에너지센터 내 설비전경.

[에너지신문] 현재 부산TP는 부산시 8개 지역에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양산업, 기계, 스마트부품, 신재생에너지 등에 이르기까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부산TP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 역시 올해 1월 부산시 대강당에서 열린 '정책콘서트'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30%, 2050년까지 100%의 전력 자립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부산시 에너지정책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부산테크노파크에는 국내 열교환기산업의 중심에서 리더 역할을 해온 차세대에너지융합센터가 있다. 

열 에너지와 관련된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관련 기술 업무를 수행하는 차세대센터는 △폐열회수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효율향상 △스팀터빈 발전의 고효율화 △항공 가스터빈엔진 성능시험 △항공우주 부품기술개발 등 다각적인 에너지 사업을 운영 및 추진하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고온ㆍ고압 조건에서 열유체 핵심기계부품의 성능평가를 할 수 있는 설비가 증설됐다. 설비 증설에 부산테크노파크 2억원, 롤스로이스사 4억원, 부산시 3억원 등 총 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이 설비를 통해 차세대센터는 TRL(기술성숙도: Technology Readiness Levels) 6단계 수준의 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 설비는 최대 750℃, 55bar 조건에서 열유체 핵심기계부품의 성능평가가 가능하며 이는 실제 항공기 운용환경에서 열교환기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설비다.

이와 함께 차세대센터는 2017년 하반기동안 롤스로이스사와 약 3억 4000만원 상당의 항공기용 열교환기 성능평가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 지난 6월, 신성기 부산TP 차세대센터장(왼쪽 다섯번째부터),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롤스로이스 담당자, 하만영 부산대 UTC 센터장 및 관계자들이 고온고압 시험 설비 증설을 기념하는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롤스로이스사 시험에 사용되는 항공기용 열교환기는 롤스로이스-부산대학교 대학기술연구센터(UTC)에서 설계했으며, 부산지역 열교환기 전문업체인 (주)동화엔텍에서 제작했다. 

이 설비로 부산 내에서 항공기용 열교환기의 설계ㆍ제작ㆍ시험평가가 일련으로 가능해져 성능평가를 위해 열교환기를 해외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져 외화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세대센터는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연료전지 효율향상을 위한 열병합 발전시스템 개발사업 △증기터빈 고효율 맞춤형 복합패킹 상용화 제작기술 개발사업 △중기청 LNG기화기 개발사업 등 다양한 R&D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열유체기계자문위원회’를 구성, 열유체기계분야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도시 전반의 에너지 체계를 전환하고 에너지 설비의 고효율화를 추진하고자 2017년을 ‘클린에너지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에 차세대센터는 지역 특색을 활용한 부산맞춤형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고 R&D 신규과제 기획 및 발굴 등을 통해 클린에너지 육성정책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 고온고압 성능시험 설비(HTHP Test Facility) 중 공기 공급 장치[Air Supply Facility), 1대의 저압 공기압축기와 직렬 연결할 경우 2.5kg/s의 공기를 최대 55기압까지 가압 가능한 설비로써 후방 전기히터 작동시 최대 730℃의 고압고온 공기가 제공 가능하다.

또한 기 구축된 설비를 중심으로 각종 플랜트용 열교환기, 밸브, 배관류 등의 기자재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성능 검증 및 신뢰성 인증업무를 추진함으로써 국내 산업체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성기 센터장은 “2017년 센터 이름을 ‘차세대열교환기센터’에서 ‘차세대에너지융합센터’로 변경했다. 이제는 열교환기 뿐만 아니라 에너지기계, 에너지저장, 에너지 효율 향상에 역점을 두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산업 발전에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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