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양국간 확대정상회담 통해 에너지사업 협력의지 등 확인
푸틴, 유조선 15척 한국서 건조...북한 포함 3자 메가프로젝트 기대

[에너지신문] 한-러 양국간 LNG 도입 및 인프라 사업 협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단독회담 및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후 양국간 에너지사업 협력 및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한국은 앞으로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LNG 도입에 대해서도 건설적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유조선 15척이 한국에서 건조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한국과 러시아, 북한 간 ‘3자 메가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의 러시아 인프라 시장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은 러시아에서 이뤄지는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공동으로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극동지역은 러시아 신(新)동방정책과 한국의 신(新)북방정책이 서로 만나는 공간"이라며 "극동지역 개발의 최적 파트너는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극동지역 중심으로 한러 양국간 가능한 협력사업을 우선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극동개발로 양국 번영은 물론 북한의 변화와 참여까지 이끌어내 향후 본격적 (남북러) 3각협력으로 이어지게 착실히 협력기반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이 극동개발을 포함해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대폭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국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켜 극동 개발을 이끌어 나갈 국가적 시스템을 갖췄고, 앞으로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또 극동개발부와 협력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극동개발 협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극동지역 개발 프로젝트 지원에 초점을 맞춘 20억달러 규모의 투융자 플랫폼을 신설하기로 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극동 진출 지원을 목표로 블라디보스톡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한편, 러시아 부총리가 직접 한국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을 모색하는 한국투자의 날 행사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유라시아 경제연합 간 FTA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물론 한국과 유라시아 국가 간의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기대 속에 공동실무 작업반을 설치해 FTA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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