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거대 발전소 건설과 송전선로 건설을 동반해야 하는 중앙집중식 전력공급에서 탈피해 분산형 전원으로 에너지전환을 이뤄야 한다는데 모두가 공감한다. 분산형 전원은 장거리 송전망 건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데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친환경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열병합 발전소가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민에게 제공하는 편익이 연간 약 1조 1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새로운 장거리 송전선 건설비용이 들지 않아 여기서 발생하는 편익만도 연간 약 2623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에너지효율 향상과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으로 인한 환경편익까지 더하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효용은 더욱 크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분산형 전원사업자 가운데 한전 등과 계약을 맺고 있는 일부 사업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업자가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는 열 생산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된 전기에 대해서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원가 이하로 정산을 받고, 발전소가 수요처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반발전소와 비교해 투자비, 부지비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높은데도 이렇다 할 정부지원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분산형 전원의 보급 확대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마련과 사업자들의 어려움에 대한 정부 당국의 관심과 합리적인 대안마련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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