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스안전 지킴이 'KGS'

[에너지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4년 고압가스보안협회로 출범해 1979년 지금의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개편·발족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우리나라 전 가정과 모든 산업현장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유통되는 각종 가스의 사고예방을 위해 기술지원은 물론 검사 및 안전점검, 교육 및 홍보, 연구개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가스시설 설치 전 관련 법령에서 정한 안전기준 적정 여부를 서류로 확인하는 기술검토를 통해 가스시설 설계단계부터 안전을 확보하고, 가스시설 사용 전 완성검사와 매년 정기 검사를 실시하며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굴착공사로 인한 도시가스 및 고압가스 배관 파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굴착공사정보지원 정보망을 구축해 운영하는 등 정보지원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가스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고압 가스제품의 연구개발과 신뢰성평가, 시험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를 강원도 영월에 설립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이 수소 등 고밀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시점에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개발·시험인증 인프라를 보유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에안센터의 건립은 큰 의미를 갖는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관으로 해외 시험기관에만 의존했던 초고압 수소 용기 및 부품까지 전량 국내에서 시험·인증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향후 안전기술 확보는 물론, 고비용 부품의 국산화로 국가경쟁력 향상과 자체연구, 실증시험, 신뢰성시험이 가능해졌다.

강원도 영월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부지에 설립한 방호시설인증센터는 충격관 시험설비 등 모두 12종 14점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저압 및 고압 방호제품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설비를 모두 갖추고, 국내 방산업체의 고품질 방호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

해외 방호제품과 비교해 경쟁우위의 품질을 갖춰 해외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시대적 추세에 맞춰 고압 방호제품에 대한 시험·인증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국내 방산업체의 기술력을 높이고 해외제품의 국내시장 잠식 억제 등 자국기업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8월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 3만여㎡ 부지에 세계 최초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를 건축했다. 설비 시운전 등 안정화 단계를 거쳐 연말까지 내년 사업 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 산업가스 안전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친환경연구동과 시험인증동 등 6개 동으로 구성된 산안센터는 앞으로 산업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산안센터는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및 사고용기 중화처리를 하며, 반도체 업체와 대학 연구실, 연구기관 등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약 3000개를 회수해 처리,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중화처리설비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시설 안전관리 대응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사업이 활성화 되면 국내 유통되는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처리 사업 분야와 산업가스 안전기기 성능인증 제도 도입으로 인한 안전산업 육성, 반도체 장비 인증, 산업가스 CRM 제조 및 판매 등 안전 분야에서 블루오션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스안전공사는 안전훈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정압설비와 독성가스 및 플랜트 등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훈련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가상현실관을 구축, 시설 현장 관계자가 가상의 플랜트를 직접 운전하고, 사고 상황 및 현장을 확인함과 동시에 사고 대응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향후 산안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이곳에서 가상현실을 통한 가스안전 비상대응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