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사망·부상 총 47건 발생에도 안전관리비용 미미

[에너지신문] 해마다 사망, 상해 사고가 발생하는 반면 작업 안전장비와 안전관리비 등에 소요된 비용은 미미해 대한석탄공사의 안전관리가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대한석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7년 9월 탄광근로자 재해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석탄공사가 운영하는 3개 탄광 사업소(장성, 도계, 화순)의 근로자 사망 부상 등 재해사고가 총 47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9건, 2015년 13건, 2016년 17건의 재해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장성 사무소에서만 7월과 8월 연달아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탄광 사업소 별로 보면 장성 32건, 도계 10건, 화순 5건 순이었는데 이중 사망사고는 장성ㆍ도계 3건, 화순 1건씩 집계됐다.

반면 산소호흡기, 고압산소병, 산소구급기, 자기구명기 등 총 1663개의 안전장비 중 15.9%인 265개 장비는 불량등급인 C등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갱내의 유해가스를 측정하는 가스검정기는 295개 중 29%가 불량이었다.

이어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석탄공사 평균 안전관리비용은 전체 운영비 대비 평균 1%에 그쳤다.

어기구 의원은 “지속적인 재해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의식개선은 물론 인력보강, 예산 확대 등 재정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며 “안전장비 관리와 안전관리비 등 사전예방을 위한 비용을 최적으로 운영해서 근로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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