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최초 해외 태양광사업…3174억 규모 전력 판매

[에너지신문]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사업인 일본 치토세 태양광발전소가 건설 및 성능시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치토세 발전소는 28MW의 태양광 발전과 13.7MWh의 ESS 설비가 결합된 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다.

이번 사업은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개발사업으로 사업개발 및 자금조달부터 발전소의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한전이 주도적으로 수행해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 화력, 원자력발전에 이어 풍력, 태양광발전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발전원별 전 과정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 치토세 태양광발전소 동판 제막식 후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은 2015년 일본의 신재생전문기업과 공동사업개발협약을 맺고 사업개발에 착수, 지난해 4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올해 7월부터 3개월 간의 성능시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발전소 건설을 마무리했다.

총 사업비는 약 113억엔(1130억원)이며 지분의 80%를 보유한 최대주주 한전은 준공 이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4억원 규모의 전력을 판매하게 된다.

사업비 중 약 900억원은 국내 금융기관들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차입했다. 발전소 건설과 운전, 보수는 LS산전이 맡는다.

이번 치토세 태양광 사업은 발전소 건설에 LS산전을 비롯한 13개 국내기업의 기자재를 활용, 약 505억원의 수출효과를 거두며 한전과 국내 기업이 해외 에너지시장에 동반진출한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세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에서 발전소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신재생 분야에서 한전의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미국, 캐나다에 이미 진출한 한전이 일본의 전력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다"며 "이번 사업은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한전이 최초로 개발한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특히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LS산전을 비롯한 국내기업들, 금융권이 모두 참여해 만들어낸 값진 성과" 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발전소를 인수, 운영 중이며 치토세 태양광발전소에 이어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도 내년 말 준공 예정에 있다.

한편 한전은 26일 홋카이도 치토세시에서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치토세 시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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