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미옥 보좌관, 국가성명 발표 … UAE 바라카 원전 협력 강화

▲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30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St.Regis Saadiyat호텔 미팅룸에서 아마노 유키야(Yukiya Amano)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갖고, 한국 정부의 원전산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IAEA(국제원자력기구) 각료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정책이 공식 소개됐다.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지난 30일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IAEA 각료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국가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UAE 방문을 계기로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를 예방하고,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 등 UAE 최고위층을 면담해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ㆍ운영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IAEA 에너지 각료회의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프랑스, 사우디 등 68개 국가 및 기구가 참석했으며 한국대표단에는 문미옥 과기보좌관(수석대표),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교체수석),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 외교부, 과기부, 한전, 한수원, 원전수출협회 등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향후 신규원전 수출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정부는 평가하고 있다.

문 보좌관은 30일 IAEA 각료회의에서 경주 지진 발생을 계기로 원전 안전이 한국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됐으며,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한국 정부가 엄격한 안전기준 적용, 안전 관련 투자 확대 등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한국이 보유한 원전 건설ㆍ운영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임을 밝히고, 원전 안전에 관한 국제 공동연구 등 회원국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한국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을 통해 건설ㆍ해체 등 원전 전주기에 걸쳐 원전산업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보좌관은 한국의 원전 발전비중은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OECD국가 평균에 비해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자력 에너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향후 60여년에 걸쳐 원전 의존도를 점차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의 경험을 IAEA 회원국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보좌관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ㆍ재개에 관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추진한 공론화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한 IAEA 회원국들은 원전의 사회적 수용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한국의 원전 건설 공론화를 통한 갈등의 민주적 해결 과정에 대해 관심과 공감을 표명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오후 부대행사에서는 이번 각료회의 개최국인 UAE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이용을 위한 UAE의 여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발표를 통해 하마드 IAEA 대사,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사장, 모하메드 사후 나와(NAWAH) 에너지 사장, 나세르 바라카 원(Barakah One) 사장, 빅토르손 원자력규제청(FANR) 청장 등 바라카 원전관련 최고위층 인사 5명이 각각의 소관 분야에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요인을 설명하면서 한전ㆍ한수원ㆍ두산중공업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한국 원전의 우수성이 적극적 거론되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신규원전 수출에도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문 보좌관은 29일 UAE가 자국의 바라카 원전 홍보를 위해 마련한 원전 현장시찰에 각국의 수석대표들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바카라 원전 현장시찰에서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사장은 문 대통령의 과학기술보좌관이 UAE를 방문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현장 시찰 설명에 나선 댄 샘블린 ENEC CPO(Chief Program Officer)는 바라카 원전사업의 3대 성공요인으로 △ UAE와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 한전 등 한국 업체들의 우수한 역량과 높은 열정 △ ENEC과 한전 등 숙련 기술자들의 뛰어난 문제 해결능력이라고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서 UAE 최고위층과의 면담도 이뤄졌다. 문 보좌관은 30일 사실상 UAE 국가원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했으며,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겸 UAE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 셰이카 루브나 ENEC 이사회 부의장,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 모하메드 사후 나와(NAWAH) 에너지 사장, 빅토르손 UAE 원자력규제청장 등 바라카 원전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UAE 최고위층 인사를 잇달아 만났다.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면담에서 양국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ㆍ운영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문 보좌관은 IAEA 각료회의 2일차인 31일 하심 야마니 사우디 원자력ㆍ신재생에너지원 원장과 면담해 사우디 원전사업 참여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한 지원 의지를 밝히고, 양국간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수석대표)이 3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각료회의에서 IAEA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제안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