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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한국형 전기차 충전모델 정립해야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2017년 11월 06일 (월) 11:52:25 에너지신문 energynews@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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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전기차 보급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것은 바로 충전시설의 완성이다. 현재 설치돼 있는 공공용 충전시설은 급속, 완속을 포함해 올해 중반까지 약 2700기 정도다.

전국적으로 피부로 느끼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가속도를 붙여 설치를 높이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내년까지 2000기 정도의 공공용 급속 충전기가 더 설치된다고 하니 이 또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충전시설은 전기차 활성화의 절대적인 조건인 만큼 미래를 내다보고 미래의 전기차 활성화를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 설치하거나 문제가 발생, 그때 가서 조치하면 이미 늦어지고 되돌릴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현 시점에서 몇 가지 문제점과 대안을 생각하고 설치에 가속도를 높여야 한다.

첫째, 전기차에 대한 인식전환이다. 전기차는 기존의 내연기관차를 대신한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휴대폰과 같은 생각이 필요하다. 휴대폰은 퇴근 후 습관적으로 충전코드에 연결하고 아침에 분리하는 심야형 충전방식이 습관화 돼 있다.

전기차는 바로 이러한 휴대폰 방식이 필요하다. 특히 남아있는 심야형 전기에너지의 활용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는 앞으로 전기차 확대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공공용 급속충전기는 비상충전과 연계충전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충전시설에 여러명이 모여서 기다리는 현상이 증가할 것이고 20~30분 충전하는 급속충전기를 기다리는 모습은 있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집에서 여유 있게 충전하는 심야전기의 활용이 중요하다.

셋째, 심야전기의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피크시간대 전기의 가격은 높게 책정해 자연스럽게 심야용 전기를 사용하는 정책적 마스터플랜을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남아도는 심야용 전기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고 전기차 소유자는 저렴한 가격에 완충된 전기차를 몰고 출근할 수 있게 된다.

넷째, 도심지의 경우 약 70%가 아파트에 거주하기에 충전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바로 이동용 충전시설이다. 일반 공용주차장 벽에 있는 콘센트를 이용, 등록시켜 놓으면 이동용 충전기로 등록 충전하고 후불제로 충전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지하 공용주차장 등에 주차한 후 주변 콘센트에 붙어있는 RFID 스티커에 터치하고 충전하는 용이한 방법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7만곳 정도에 스티커가 붙어있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더욱 가속도를 높여 20만곳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다섯째, 충전기 사용실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용 네비의 설치도 매우 중요하다. 이는 공용·민간 등 구분 없이 전체를 통합하는 충전시설 통합 컨트롤센터가 필요한 이유다. 전기차 소비자가 긍정적으로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 완성은 늘어나는 고령자 운전자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항목이다.

여섯째, 일본과 같이 충전시설에 대한 관리비용을 중앙정부가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까지 2만 2000기에 이르는 공용 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나 고장이 거의 없는 이유는 바로 공용·민간 구분 없이 실시간 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급속충전기는 최소한 1기당 3000만원 정도가 소요됨에도 출혈경쟁으로 1300만원 정도에 낙찰,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성공한 국내 중소기업의 타격이 크다. 가격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품질, 기술수준, AS 등 다양한 요소로 낙찰 기준을 바꿔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패러다임 전환이 중요하다. 최근 충전기 보급정책이 민간용 충전시설 중심에서 공공용 충전기 사업으로 급격하게 바뀐 부분은 심히 우려된다.

전기차 보급과 충전기 설치는 실과 바늘의 관계다. 올바른 정책방향과 문제점 보완으로 더욱 경쟁력 높은 전기차 대국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본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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