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해당 탱크 LNG 비우기 완료 후 원인규명 나서
“국민세금 추가 투입 없고, 수급문제 이상 없다” 밝혀

▲ 최근 인천LNG기지 저장탱크 1호기에서 가스가 누출돼 현재 해당 탱크의 가스를 비우고 정밀점검이 시작됐다. 사진은 인천LNG생산기지 전경.

[에너지신문] 인천 LNG 저장탱크 가스누출 사건과 관련, 한국가스공사가 해당 탱크의 LNG를 비우는 작업을 완료하고 약 13개월에 걸친 정밀점검에 착수했다.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에서는 지난 5일 LNG 하역 중 저장탱크 내 액위 측정기의 오동작으로 인해 안전수준 이상의 하역이 발생, 이를 인지한 당시 근무 직원에 의해 하역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탱크 내부에서는 액위가 상승함에 따라 탱크 압력이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돼 배출된 소량의 가스가 연소탑에서 소각됐다.

이후, 정상압력으로 즉시 회복된 후 현장 및 주변지역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해당 저장탱크에 대한 운전정지 후 내부의 LNG를 비우는 작업을 완료하고, 정확한 원인조사를 위해 약 13개월에 걸친 탱크 내부 정밀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소요비용은 해당탱크가 재산손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현재 관련 보험사와 보상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가스공사의 예산투입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당 저장탱크에 대한 점검결과, 저장탱크 상부에서 가스가 미량 검지됐고, 이에 ‘LNG 저장탱크 가스누출 대응지침'에 따라 관계기관에 적기 보고 후, 탱크 내부의 LNG를 우선적으로 이송, 송출해 현재 저장탱크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저장탱크의 안전성 및 건전성 확보를 위해 탱크정지, 개방점검 및 정밀진단을 실시해 가스시설의 안전성 유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NG 저장탱크 구조는 저장탱크의 안전을 위해 내부탱크, 외부탱크(탄소강 철판+강화 콘트리트)로 구성돼 있으며 탱크외부는 방류둑, 소화설비, 가스누출감지기, 안전밸브 등 다수의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다.

다음은 이번 인천기지 가수누출 사건과 관련, 가스공사와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누출된 저장탱크는 현재 안전한가.

- 인천기지 1호 탱크는 현재 압력 및 액위가 정상상태로 안전하게 운전되고 있으며, 탱크 내 LNG는 수요처(발전사, 도시가스사)에 정상적으로 공급 중이다.

탱크상부에서 미량의 가스가 검지되고 있지만, 검지량이 적어 대기 중으로 퍼져 곧바로 소멸되기 때문에, 사람에 미치는 영향이나 화재의 위험은 전혀 없다.

△ 향후 저장탱크에 잔류해 있는 가스는 어떻게 처리되나.

- 해당 탱크 내 LNG는 우선적으로 수요처(발전사, 도시가스사)로 공급됐다. 현재 탱크 내에 남아있는 잔여 LNG(약 50cm)는 탱크 내에서 자연기화 되고, 기화된 가스는 전량 회수돼 수요처로 공급된다.

△ LNG 저장탱크는 국민의 세금 약 300~400억원을 투입해 건설했다. 향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 현재 외부 콘크리트에서는 균열 등의 손상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양호한 상태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탱크내부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미세한 결함 발견 시에는 보수보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 가스누출 관련 관계기관에 상황보고 및 전파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고 쉬쉬했다는데 사실인가.
 
- 인천기지본부는 ‘가스공사 재난관리절차서’에 따라 재난 ‘경계’ 발령과 상황실을 운영했으며, 본사에서는 재난 ‘주의’ 발령을 통해 상황을 전파했다.

또한, ‘LNG 저장탱크 가스누출 대응지침’에 의거, 지난 5일 15시 40분경 가스공사 자체 가스검지 확인 후, 가스안전공사 및 산업부에 가스누출 확인보고를 완료했다.

사고 다음날인 6일에는 지역 관계기관인 인천시청, 연수구청과 산업부에 조치현황을 상세히 보고헸다.

△ 이번 사고와 같은 유형이 발생한 사례가 있나, 또 향후 재발방지 대책은 무엇인가.

- 이번과 같은 유형의 사고는 발생한 적이 없다. 현재 원인규명을 위한 자체조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제도·설비·인적 분야 등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 이번 사고 탱크에 대한 보수정비가 이뤄질텐데, 이로 인해 추가되는 세금은 어느 정도인가.

- 인천기지 1호 저장탱크 내부 정밀점검 및 보수·보강공사 기간은 총 1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며, 예상비용은 약 27억이다. 다만, 정밀점검결과에 따라 소요기간 및 비용은 변동 될 수 있다.

해당 저장탱크는 재산손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현재 관련 보험사와 손해사정 등 보험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추가되는 국민 부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해당 저장탱크의 보수기간 동안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은 없나.

- 인천기지 1호 탱크의 사용정지에 따라 저장가능 용량이 약 4.5만톤 가량 감소했으나, 예측되는 수요 및 도입계획을 고려해 볼 때 상기 저장용량 감소로 인한 저장공간 부족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예상대비 크게 변동할 경우에 대비해 수요 모니터링 강화 및 선제적 대응(도입일정 조정 및 구매자간 스왑 등)을 통해 저장용량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 현재 연소탑에서 불꽃이 발생되고 있다. 안전한 대한 우려가 있는데.

- 연소탑은 가스를 안전하게 연소시키기 위한 설비로사, 주변 시설에 영향이 없도록 안전 이격거리 100m가 확보돼 있다.

현재 발생하는 불꽃은 탱크의 내부압력 상승에 따라 안전장치가 작동되면서, 정상적으로 배출된 소량의 가스를 연소하는 것으로 안전하게 처리되고 있다.

△ 가스누출 당시 담당직원이 자리를 비웠다는데 사실인가.

- 2017년 11월 5일 당일 07시부터 08시 20분까지 근무지 출입구에 설치된 CCTV 영상 및 설비 운전기록을 확인한 결과(영상정보처리 기기 관리책임자 및 접근 권한자에 의함) 담당직원이 중앙조정실 내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했음이 확인됐다. 담당직원은 당시 근무하면서 사고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차단장치 등 설비안전장치를 직접 조치한 바 있다.

△ 2005년에도 인천기지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누출사실을 1년 넘게 은폐했다는데 사실인가.

- 2005년 발생한 인천기지의 가스누출 사고 당시에는 법적 보고의무가 없었다. 그 당시, 인천기지 #14탱크에서 미량의 가스누출이 감지돼 원인파악과 하자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설계사, 시공사 합동으로 정밀점검 시행 후 종합보고를 준비했었다. 당시 사고 이후, 가스누출 검지 시 보고를 의무화 하는 도시가스법이 2008년 3월 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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