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ㆍ산업전망 세미나’에서 7개 주력산업 전망 발표

[에너지신문] 내년 상반기 국내 산업의 경기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8년 경제ㆍ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2018년 국내외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산업별 전문가들이 7개 주력 산업의 전망을 이어나갔다.

이 자리에서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석유화학산업은 북미 천연가스 설비가 신규로 가동됨에 따라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업황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제마진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시장에서의 부진과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자동차 산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브라질ㆍ러시아ㆍ중동 등 신흥국에서의 판매호조와 신차 출시로 인한 수요증대는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배터리 등 전자업종은 올해의 호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밝혔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시작한 테슬라의 Model 3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전기차 생산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1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 선진국의 가전 수요 증대 등도 예상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올 3분기 수출과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깜짝 성장으로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와는 온도차가 있다”라며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외부적 요인의 의존도가 높고 하방 리스크도 여전하다.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경제의 잠재성장력 제고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한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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