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ergy-러시아 간 MOA체결…러 하롤지역 프로젝트 비용 3000억원

▲ 러시아와 한국 기업측 대표가 30MW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위한 MOA(mode of actions)를 체결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러시아간 ‘러시아 극동지역 30MW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위한 MOA’가 체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러시아 연해주 투자청의 B.V. Ragulin, 하롤군의 A.A. Gubaidullin, 우리나라 K-Energy의 송달영 대표가 30MW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위한 MOA를 체결했다.

K-Energy는 발전소 SPC 주관사를 맡고 러시아의 Dalster사(대표 샤엔코)가 러시아 연료전지 시장의 Developer 기능과 본 프로젝트의 현지 실시 PM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주)MTFC(대표 류보현)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위한 기술대행사 역할(F/S, design, procurement 등을 포함)을 수행한다.

이번 MOA는 국산 제품과 기술이 해외로 수출되는 좋은 사례로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롤지역(항카호수근방) 175ha(약 53만평)의 토지에 1차로 추진될 인삼농공단지 조성 계획에 맞춰 K-Energy가 단지내에 필요한 전력과 열(스팀)을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비용(project financing)은 총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발전소는 하롤도심내 3ha(9000평) 부지를 확보하고 (주)MTFC가 K-Energy의 기술권한을 대행하며, 발전소 Feasibility Study, Basic design을 전담한다. (주)MTFC 류보현 대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 EPC업체 3곳과 협상중이며, 발전소설계에서부터 완공까지 국내 회사와 러시아 회사간 공동으로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Feasibility study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 기본설계, 발전소 인허가 및 PPA 계약 진행 하고 2019년 상세설계 및 제품구매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2021년까지 발전소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발전소내 설치가능한 연료전지 제품은 높은 발전효율(>55%)과 스팀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 O&M비용이 낮고, 교체수리가 용이한 제품으로 MCFC, PAFC, SOFC 제품으로 한정해 F/S를 수행하며, 최적의 연료전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용량 연료전지(MCFC, SOFC)와 소용량 연료전지(SOFC)를 융합한 복합 연료전지발전소로 건설, 발전소 이용률(availability)를 9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기술권한 대행사인 MTFC는 현재 SOFC 제조사 2곳, MCFC 제조사 1곳, PAFC 제조사 1곳 등 국내 연료전지 제조사와 협의중에 있으며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연료전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용량 연료전지외에 최소 1MW분량의 소용량 SOFC가 투입되도록 할 예정이며 필요시 사업초기에는 국외 연료전지 제품을 투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생산된 전력은 인삼농공단지에 공급되고, 잉여전력은 러시아 전력공사와 PPA 계약을 통해 판매된다. 스팀은 인삼농공단지의 재배단지와 가공단지에 공급되며, 인근지역에 판매 계약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하롤지역은 러시아 연방 우주발사기지가 신설될 지역으로 러시아의 극동개발구역 계획에 맞춰 영농, 관광, 과학을 주축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인삼농공단지(재배, 가공)를 하롤지역에 개발하고 단지에 필요한 전력과 열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친환경에너지 공급방법을 찾는 중에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1차적으로 30MW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MTFC 류보현 대표에 따르면 하롤지역의 개발계획에 맞춰 단계적으로 발전소 규모를 증설키로 했으며, 러시아정부는 인삼재배가공단지(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175ha의 토지를 Dalster사에게 ‘토지사용’을 허가한 상태다.

류 대표는 인삼농공단지는 한국의 인삼가공과 재배기술이 러시아로 전파되는 것으로 국내의 선진화된 인삼가공과 재배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기술진을 구성중에 있으며, 1단계 투자규모로 6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라는 것. 2018년 단지설계, 2019년부터 단지조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프로젝트 주관사인 K-Energy는 자본금 60억원의 국내외 발전사업을 개발하는 회사로 올해 12월까지 이 프로젝트의 PF를 완료하고 내년 러시아 프로젝트를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기술대행 역할을 맡은 (주)MTFC 류보현 대표는 “소용량 국산 SOFC 제품을 발전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SOFC 제품의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조사와 정부의 협동노력이 요구된다”라며 “SOFC 제품은 생산원가가 높은 편이며, 국내 발전소의 EPC 기준으로 봤을 때 최소 1500만원/kW까지 조정이 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한 생산량 증가에 따른 생산원가 절감 전략을 공동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용량 연료전지 제품의 적정한 EPC 비용과 안정적인 운전, O&M 방안이 결정돼야 하고,) 현지상황(법률, 규제, 인증)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라며 “이 프로젝트 성공시 국내 연료전지 기술의 외국진출 첫사례로 의미가 깊으며, 국내 신규 연료전지 제조사의 태동과 시장 활성화의 촉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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