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소 661세대는 공급재개 … 가스안전公-영남에너지서비스 점검 '비지땀'

▲ 포항 지진으로 외벽이 무너진 포항시 북구 환호동의 대동빌라. 가스배관이 지진으로 휘어져 있다. 지진피해 이후 현재는 배관을 교체한 상태다.

[에너지신문] 포항 지진으로 인한 2차 피해 발생 우려로 포항지역 가스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안전점검 및 피해시설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에 따르면 22일 현재 가스 화재 및 폭발 등으로 인한 직접 피해는 없으며, 포항지진 이후 가스를 공급 중단했던 14개소(661세대) 중 3개소(145세대)를 제외하고 가스공급을 재개했다. 현재 건물 일부붕괴로 조치가 불가한 대성아파트, 크리스탈원룸 등 3개소 145세대의 가스 인입밸브를 차단해 가스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건물이 기울어진 포항시 흥해읍의 대성아파트의 경우 6개동 중 퇴거명령이 내려진 2개동의 가스공급을 차단하고 4개동은 현재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 건물이 기울어져 '피사의 아파트'로 불리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대성아파트. 6개동중 2개동에 주민퇴거 조치가 내려졌으며 도시가스공급이 차단된 상태다. 건물 곳곳이 갈라졌지만 배관은 외관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가스관련 신고접수된 곳은 35개소이지만 이중 21곳이 시설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14곳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긴급복구는 21곳중 18개소를 복구완료했으며 3곳은 조치불가 상태다.

포항시 일원의 정압기 258개소, 고압가스충전 172개소, LPG충전 53개소, CNG 충전 12개소, 교량첨가배관 24개소, 기타(공동주택, 냉동제조, 가스사용시설 등) 1874개소 등 총 2333개소의 주요 가스시설에 대해서는 점검을 완료했다.

포항시를 담당하고 있는 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의 경우 22일 현재 정압기 77개소, 고압가스제조 및 충전소 156개소, LPG 충전 및 판매 127개소, CNG 충전소 2개소, 사용시설 등 960개소 등 총 1322개소의 주요시설과 OMD 차량을 이용해 매설배관 280km를 점검했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직원이 토, 일요일 휴일없이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재난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매일 9개소의 주민대피소를 점검하고,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전에는 포항시 수능시험장 12개소에 대한 점검에 집중하기도 했다.

현재는 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 30여명과 지역도시가스사인 영남에너지서비스 30여명이 합동으로 15개조로 나뉘어 공동주택 1229개동(4만 3612세대)과 산업용, 영업용 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안전점검을 시행중이다. 진앙지 인근의 액상화지역 가스누출 점검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박희준 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장은 “이번 지진으로 포항시 전역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적으로 가스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라며 “가스누출검사 장비 등을 타지역에서 일부 지원받기는 했지만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안전점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18일부터 귀뚜라미보일러가 포항 지역의 보일러 무상점검 및 수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동나비엔이 보일러 무상점검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타 보일러사들도 가스보일러 무상점검 등 포항 지진피해지역에 대한 가스보일러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흡해읍의 대성아파트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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