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기업협의회 출범식'…러시아 극동지역 세금혜택 제공

[에너지신문] 지난해 우리나라에 러시아 투자 규모 비중은 0.2%, 교역규모 비중은 1.5% 수준에 머물렀으나 향후 한국(세계 경제순위 11위)과 러시아(세계 경제순위 12위)의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김재홍, 코트라),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는 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기업의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던 러시아 진출 활성화를 위한 ‘한-러 기업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현대건설, 삼성전자, SKT, KT, 한국전력공사, KCC 등 러시아에 기 진출 했거나 진출에 관심 있는 153개 기업, 200여명의 기업관계자가 참석해 한-러 기업협의회에 대한 관심을 내비췄다.

출범식과 더불어 동시에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패투호프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청(Far East Investment and Export Agency) 청장은 “러시아 정부는 극동 지역 투자 유치를 위해 사회보장세(20%→ 최초 5년 0% → 그 후 5년 10%) , 재산세(2.2%), 토지세(5년간 면제→1.5%), 법인세 인하 등 각종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극동지역 투자를 요청했다.

한-러 기업협의회 조직도를 살펴보면 최근 북극항로 개척, 극동지역 항만개발 투자 등 러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CJ대한통운의 박근태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았다.

부회장단으로는 러시아에 기 진출한 포스코대우, 현대엔지니어링, 롯데호텔, 신동에너콤, 한국통산 등 총 5개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으로 구성했다.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간사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가 맡았다. 상공회의의소는 전체회의의 분기별 개최 및 협의회 운영지원을 총괄하고, 코트라는 수출마케팅, 투자진출 등을 통한 기업의 러시아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기 구축된 소통채널을 활용해 한-러 기업협의회에서 제기된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게 된다.

이 외에도 러시아 정부 측에서는 △석유화학 △광물자원개발 △전력 △농업 △수산업 △목재가공 △기계제작 △관광 △교통물류 △보건 등 우리기업 관계자들에게 유망한 투자 분야를 소개했다.

반면 한국 측인 코트라에서는 국내기업의 극동지역 진출 성공 사례 등을 포함한 극동지역 진출 전략 설명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관심 기업들에게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극동지역 개발 투자금융 지원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9월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투자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후 체결된 20억달러 규모의 ‘극동지역 금융협력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졌다”면서 “앞으로 기업협의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양국이 더불어 발전할 계기가 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러기업협의회의’에 향후 일정은 분기별 전체회의 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양국 정부로 전달되며, ‘동방경제포럼’을 포함한 러시아 관련 국내외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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