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 협의회’ 열려

▲ 한국형 LNG 추진선 도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관계기관 대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한국형 LNG추진선박 사업타당성 검토가 진행된다.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단장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13일 서울 해운빌딩에서 ‘제4차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 협의회’를 개최하고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한국형 LNG추진선박 사업타당성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2020년 상반기 투입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선적항)~한국(하역항)을 운항할 8만톤급 이상의 한국형 LNG연료 추진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선가는 4300만~4700만달러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이날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남동발전(화주), 한국가스공사(연료공급사), 에이치라인해운(선사), 포스코터미널(항만 운영사)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형 LNG 추진선 도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조승환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민관 합동 추진체계를 통해 LNG추진선박 연관산업이 차질없이 수행되고 있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9월부터 18만톤급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 협약과 함께 국내에 LNG 추진선 도입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과 관련 해양수산부의 관계자는 “공동개발협의체간 상생협력을 통해 고가의 LNG추진선 추가비용 및 선가의 약 20% 경감방안 마련, 기존선박과 동등수준이상의 경제성 확보가 필요하다”라며 “국제 해양산업의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기 도래에 대비한 민관 합동의 선제적 대응책 마련은 물론 국제 조선 및 해운산업 경기활성화와 신규 성장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오는 22일 진수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초의 LNG 추진 상선인 포스코의 ‘그린 아이리스호(5만톤급 벌크선)’의 추진 경과 및 정책 건의도 이어졌다.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가 탑재된 그린 아이리스호는 LNG연료만 사용해 부산에서 싱가포르까지 운항이 가능하며 기존선박대비 약 22%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동해항에서 LNG 벙커링을 할 경우 한달에 약 170톤의 LNG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규정에 따라 동해항 승인을 준비중이며 한국가스공사가 안전을 고려해 국제기준을 토대로 벙커링 설비구축을 준비중이다.

이날 정부는 민간의 LNG추진선 도입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 관공선 건조시 매년 1~2척을 LNG추진선으로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년 청항선 1척, 2019년 청항선 2척, 2020년 청항선 1척 및 국고 여객선 1척을 LNG추진선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LNG추진선 운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관공선, 여객선 및 연안선 등 소형 LNG추진선박은 기존 통영, 평택 등의 LNG인수기지를 통해 탱크로리를 이용해 공급하고 2019년까지 통영 LNG기지의 벙커링 인프라가 조성되고 가스공사가 2019년 벙커링선을 취항하면 중대형선을 대상으로 LNG벙커링이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6월까지 LNG벙커링 수요예측, 항만 여건 등을 고려해 국내 항만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부산항의 경우 내년 4월까지 국내외 전문기관 협의를 통해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적정입지를 선정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고 민자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항의 경우 울산항만공사 또는 민간투자 등을 통해 오일허브지역에 신규 LNG터미널 또는 해상부유식 벙커링 터미널 구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협의회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정책의 추진방향을 점검하고, 국내에 도입된 LNG 추진선박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 제4차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 협의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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