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에너지 안전’ 만전 기한다

미세먼지 걱정없는 쾌적한 강원도 만들 것

탈석탄 정책 대응해 석탄산업 예의 주시 중

[에너지신문] 2018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행사라면 평창동계올림픽이다. 희망과 열정으로 세계인이 하나가 될 ‘눈과 얼음의 축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에너지 안전에 힘쓰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올림픽 에너지 안전대책과 강원도가 2018년 추진할 에너지정책들에 대해 들었다.

▶▶▶ 2017년 강원도가 주력한 주요 에너지정책의 사업성과는?

= 2017년 강원도 에너지정책은 ‘성장동력의 원천인 에너지신산업 본격추진’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에너지 복지사업, 에너지 신산업 기반확충을 중점 과제로 추진했다.

현재 강원도의 풍력과 수력발전은 전국 지자체 대비 최고 수준 보급률이다. 태양광의 경우 40MW 규모의 대형 발전소를 조성·운영 중이며, 강원도 소유 부지를 대상으로 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조성·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내 유휴 부지를 대상으로 풍력발전단지 등을 직접 조성·운영 중에 있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운영으로 발생한 전기 판매 수익은 에너지 복지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의 투자 재원으로 사용계획이며, 이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투자재원 체계 구축을 위해 강원도 신재생에너지사업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조례를 제정해 2019년 이후 특별회계를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강원도에서는 도내 지자체 소유 건물·시설물, 공동·개별주택 등 다양한 시설에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향후 우리 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마련되면, 강원도 차원의 신재생에너지 종합계획을 수립해 정부 정책에 부합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및 세부추진계획 등을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 평창올림픽 관련, 가스시설 등 에너지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 올림픽 베뉴 내 시설(전기·가스 등)은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관리, 도에서는 베뉴 외 시설의 전기·가스 시설 대책을 마련·운영하고 있다.

2017년 초에 수립한 안전관리 계획 및 현행화 된 현장조치 상황 매뉴얼에 따라 안전관리 업무 추진 중으로, 위기상황 매뉴얼 작성 의무대상인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시·군 담당 공무원 등과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며, 2018년 1월부터 올림픽 기간 중 지속적으로 개최지역 위주의 안전점검을 통한 위험요인 제거와 행정계도, 안전 캠페인 등을 통해 위해요인을 시정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로 석탄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에 대해 어떤 대비책이 있는지?

= 국내 무연탄이 에너지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0.95%(전력생산량 기준)로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가 석탄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으나, 석탄산업이 강원도에 중요한 산업인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탈석탄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2017년 6월 한 달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노후화력 발전을 일시 셧다운 했으며, 국내 무연탄을 사용하는 서천화력의 폐쇄와 영동화력의 타연료 전환 조치에 따라 국내무연탄 재고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정부에서는 2018년도 무연탄 비축사업비(10억원)을 편성했다.

연차적으로 무연탄 비축 물량을 확대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고, 또한 무연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의 배정물량을 조정해 국내 무연탄 공급 축소 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무연탄 발전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또한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강원도는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강원도의 추진정책은?

= 강원도 미세먼지 농도는 감소하는 추세이나, 작년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건강에 대한 국민 불안이 증폭돼 미세먼지 체감도는 더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과 정부의 국정과제에 적극적 대응을 위해 작년 10월부터 미세먼지 개선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조성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수도 구현’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선진도시 수준의 대기질 달성을 목표로 도내 배출량 30% 감축 등 강원도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개선대책의 효율적 이행을 위해 도에서는 자체사업 및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사업을 포함, 각 분야별로 이행과제를 마련했으며 대규모 사업장, 차량 등의 미세먼지 발생원 관리·저감, 건강 취약계층의 환경복지 개선, 도 전역의 대기오염 경보제 시스템 구축, 도민 홍보교육 강화, 해외협력 과제추진 및 제도개선 등 6개 분야 19개 과제 47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참가자, 관람객 등의 건강을 위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 올림픽 개최지역(강릉·평창·정선)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과 사업장·공사장의 조업단축 등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 가스·전력 등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지진대비책이 있다면?

= 현재 우리나라 전력공급 방식은 공급자(발전사) 중심의 일방적인 중앙 공급방식으로 지진과 같은 대규모 재난발생 시 전력망 붕괴의 위험을 안고 있다.

지진이 잦은 일본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력시장을 완전 개방했고, 분산형 전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방침에 따른 탈원전 및 태양광,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뿐 아니라 지역 분산형 전원을 활용한 대규모 재난 대비책으로서도 훌륭한 가치를 지닌다.

도에서는 지진재난 대비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등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상황 발생 시 가스·전력 등 에너지기능 복구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임무분담 및 비상연락체계 유지, 예방-대응-복구 단계별 사고 수습에 대한 대책마련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지역 분산형 전원 확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정용 소형태양광발전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 사업,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이러한 노력은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사태 같은 대규모 국가재난 시 기간 전력망의 붕괴 상황에서도 독립된 형태의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 2018년 주요 에너지정책 추진 계획을 설명해주신다면.

= 2018년의 강원도 에너지 정책의 목표는 ‘친환경 저탄소 성장 실현’이다. 새 정부의 ‘에너지전환(탈원전) 로드맵’,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12월 예정)’ 등 국가 에너지 정책이 담고 있는 중요한 가치인 ‘깨끗하고 안전’한 ‘지속가능성’의 의미 그리고 ‘청정 강원’의 가치를 담아 강원도 에너지 정책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탄소자원화 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에너지 서비스 강화, 온실가스 감축실천이라는 과제를 중점 추진 할 계획이다.

▶▶▶ 그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현재까지는 동계올림픽 준비에 전력 질주해 왔다. 앞으로는 올림픽 이후, 강원도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88올림픽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또 한번 대한민국 경제도약의 시발점 됨은 물론, 강원도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는 글로벌 수준에 걸맞는 강원도 모든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하다.

우리 도는 새로운 강원도를 열어가기 위해 △신 관광 △신 농업 △신산업 △신산림의 ‘신 강원 4대 핵심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향후 4대 핵심 전략별 세부 실천전략을 마련해 실질적으로 도민이 중심이 되고, 도민 소득과 연계 된 강원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정 모든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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