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과 동일 성능 가스엔진 ‘혁신적’ …친환경성도 갖춰

2018년은 본격적으로 에너지전환이 시작되는 해다. 본지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올 한해 활약이 기대되는 6개 기업들을 소개하고,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이들의 주요 사업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에너지신문] 타타대우상용차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제품개발 및 설비투자로 기존 대형트럭에서 중·대형트럭으로 제품을 확대했으며, 수출은 약 5배, 매출액은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한편 고용인원은 약 60%가 늘었다.

알제리, 베트남, 러시아, UAE,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70여 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트럭 단일 품목으로는 유일하게 2006년 1억불 수출탑, 2008년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2013년에는 3억불 수출탑과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현재 LNG 차량은 충전소 구축 등의 인프라 문제로 인해 양산화 된 단계는 아니며, FLEET 차량 1대를 제작해 평가 중에 있다. 2004년 9월~2006년 12월까지 가스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EURO3 LNG 트랙터 엔진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을 실시, 이를 통해 LNG 차량에 대한 상품성 및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장점이 많은 LNG 연료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충전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고객 관점에서의 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보급이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기존 EURO3 법규가 아닌 EURO6 법규 기준을 만족시키는 신규 고마력 LNG·CNG 엔진 출시와 함께 국내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부합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 FLEET 시험 운행을 위한 차량 1대를 제작해 재도전 하는 중이다.

타타대우상용차에서 제작한 시험용 차량은 6X2 LNG 트랙터다. 차량 제원은 전장 6925mm, 휠베이스 3300mm로, LNG 연료탱크 추가 용량을 장착하는 점을 제외하고, 기존 디젤차량과 외관 및 제원 등이 동일해 일반 화물시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

가스엔진은 일반적으로 디젤보다 출력이 부족하다는 특성이 있으나, 타타대우상용차의 FLEET 차량에 적용된 9리터급 천연가스 엔진의 경우 동급의 디젤 엔진과 동일한 출력인 400마력의 173토크가 확보돼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스차량의 출력부족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하고, 화물차량에도 적용될 만한 성능을 갖췄다.

특히 이는 커먼레일을 최초 개발한 엔진제조사의 기술력을 통해 이룬 것이다. 또한 가스차량의 출력 보완을 위해 사용됐던 디젤혼소가 아닌 CNG·LNG 연료만으로 디젤과 동일한 성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환경성 측면에서는 엔진, 동력계 시험 결과 동급의 디젤엔진 대비 이산화탄소는 14%, 입자상 물질은 99%, 질소산화물은 31%를 저감시켜 가스차량 고유의 친환경성까지 갖추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우선적으로 LNG 차량 개발에 매진할 생각이다. LNG 화물 차량의 국내 보급 검토를 위해 기 제작한 FLEET 차량에 대한 내부시험 완료 후 약 1년간의 시범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2019년 가스공사의 충전소 인프라 구축 계획에 따라 양산 보급을 위한 주요 부품의 양산화 개발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트랙터 차량의 개선점을 분석한 후 순차적으로 라인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추가적인 차량 레이아웃 개선, BOG(Boil Off Gas) 개선, 가스연료탱크의 용량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대형 연료탱크 개발도 함께 검토한다.

이처럼 차량 개발에 매진함과 동시에 정책적인 부분, 인프라 측면에서의 지원을 위해 2018년 초 정부기관과의 협약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화물차 시장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 및 정책 검토도 함께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엔진출력 보완을 위해 2018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13리터급 460마력의 CNG/LNG 엔진의 차량 탑재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400마력으로는 부족했던 고마력 화물차량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타타대우상용차는 화물차량 제작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로서 현재 타 차종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CNG가 대세인 버스 라인업 등에서 LNG 차량 확대를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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