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해 7개대학 지원…인력양성 MOU 체결
현대차, 2025년까지 38종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차 분야 국내 기술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미래차 융합 생태계를 주도하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38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모터,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 전기ㆍ자율차 등 미래차분야 국내 기술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산ㆍ학ㆍ연 대표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미래차 분야 석박사급 R&D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ㆍ강화하는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시스템산업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전자정보통신진흥회,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현대자동차, 엠씨넥스, 와이즈 오토모티브, 비전인, 아이비스, 디지캡, 에이엠텔레콤 등 업계, 한양대, 군산대, 인하대, 충북대 등 4개 대학 교수 및 학생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MOU는 교육과정 설계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정보의 상호교류, 연구 수행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공동발굴, 석박사 전문인력 취업활성화를 위한 상호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행사는 정부에서 중점 추진 중인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 중 하나인 전기ㆍ자율차분야 현장행보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산업 현장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산업부는 미래차 융합 생태계를 주도하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 38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올해 총 7개 대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양대, 인하대, 충북대, 군산대 등 4개 대학을 선정, 현재 5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올해에는 3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 인력양성 사업에 현재 39개 기업이 산학협력 프로젝트 공동 발굴, 취업 활성화 등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미래차 시대의 성패는 자동차는 물론 전자, ICT,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에 달려있다"라며 "2020년부터는 연간 200여명 수준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력 양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 장관은 현대차 연구개발 임원진과 별도의 간담회에서 현대기아차의 미래차 기술개발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현대차에서 직접 제작한 자율차를 시승해 자율차의 기술수준을 확인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38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모터,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는 올해 2차종을 출시하고, 이어 매년 1차종 이상을 출시해 2025년까지 총 14종을 양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커넥티비티, 5G 통신, 정밀지도 구축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량 IT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모빌아이(센서), 오로라(자율주행 기술), 시스코(커넥티비티)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운규 장관은 세계 5위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미래차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부품의 기술개발과 전기ㆍ자율차 기반의 연관 신산업 창출을 위해 글로벌 업계는 물론 기술력있는 국내업계와의 전략적인 협업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리더로서 전기ㆍ자율차 분야에서도 보다 많은 중소ㆍ중견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 미래차 분야 석박사급 R&D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ㆍ강화하는 업무협력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