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출신 vs 한전ㆍ산업부ㆍ학계출신 대결
각 사 내달 임시주총...최종 선임 1개월 소요

[에너지신문] 현재 사장 공모작업이 한창인 발전공기업 5개사의 사장 후보가 2배수로 압축됐다. 5개사 모두 회사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이 경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후보자추천 소위원회를 열고 각 발전사 신임 사장 후보자를 각각 2명으로 추렸다.

지난해 가장 먼저 공모를 시작했던 한국동서발전은 박일준 前 산업부 기획조정실장과 내부 후보인 국중양 동서발전 기술본부장이 격돌하게 됐다. 국중양 후보자는 내부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으나 산업부 출신 박일준 후보자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유향열 前 한전 부사장과 손광식 남동발전 기획본부장의 대결로 압축됐다. 손광식 후보자는 現 남동발전 소속으로 내부 사정에 밝다는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무게감에서는 한전 부사장을 역임한 유향열 후보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유향열 후보자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도 내부출신과 한전출신의 경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서부발전은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과 김병숙 前 한전 전무(現 울릉에너피아 대표)의 대결이 성사됐다. 내부 출신이지만 대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김동섭 후보자가 좀 더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부발전의 경우 박형구 전 중부발전 기술부사장과 박규호 前 한전 부사장(現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대표)으로 좁혀졌다. 무게감이나 활동 이력 등을 볼 때 박규호 후보자의 우세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남부발전은 이종식 남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現 사장직무대행)과 아주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신정식 前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경합을 펼친다. 남부발전의 경우 두 후보자 모두 팽팽해 어느 한쪽의 당락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번에 2배수 후보로 최종 추천된 후보자들은 검증을 통해 이달 말 공운위를 거쳐 청와대에 보고된다. 이후 각 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사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이달 말 임시주총이 예정된 동서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모두 2월 중으로 예정돼 있어 발전 5사의 사장 선임이 마무리 되려면 앞으로 대략 1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한전과 발전 5사는 지난 10일부터 순차적으로 비상임이사 모집 공고를 기재부 홈페이지에 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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