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출신 후보자로 압축…노조는 "재취업 창구 전락, 사장 선임 즉각 중단" 촉구

▲ 고영태 후보자(좌)와 이제항 후보자(우)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임 사장 자리를 놓고 고영태 성균관대 교수와 이제항 전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장이 맞붙는다.

기획재정부는 15일 한국가스기술공사측에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5조 및 제27조에 의거해 지난 12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고영태 씨와 이제항 씨를 가스기술공사 기관장 선임 후보자로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총 의결 후 주무부처에 결과를 통보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주총 예정일은 1월 25일이지만 주총일정을 조율중으로 빠르면 이주중 주총이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태 성균관대 교수(62세)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 동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남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한국가스공사와 인연을 맺고 연구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KNC(주)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숭실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산학협력교육원 창업교육센터장을 맡고 있다. 2014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가스공사 비상임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제항 전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장(61세)은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6회 지필문학 시인공모전 시부문에 당선된 바 있으며 ‘삶 속에 흐르는 노래’라는 시집을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1986년 한국가스공사 입사 이후 경영기획실 경영관리팀장, 한국가스공사 인력관리처 인력개발부장, 비서실장, 감사실장, 영업처장, 천연가스공적재원확보추진단장 등 주요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 한국가스공사가 출자했던 크리오텍과 GS퓨엘셀, KOLNG, KORAS의 비상임감사를 비롯해 대한설비공학회 사업(비상임)이사, 강원도 소비자 물가 정책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장선임과 관련 진주영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기술공사 지부장은 “공공기관 적폐청산 인사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한 신임사장 선임을 즉각 중단하라”며 “더이상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두고 볼 수 없으며,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갖고 성실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공사의 체질을 가장 잘 아는 전문경영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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