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내정자 "신산업 발굴해 성장 모색할 것"
진주영 노조지부장 "사장 자질 의문, 해명해야"

▲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내정자.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임사장에 고영태 성균관대 교수가 내정됐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19일 대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자인 고영태 성균관대 교수와 이제항 전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장 중 고영태 씨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 보고와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사장에 선임되면 3년간 가스기술공사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직무수행능력에 따라 1년 단위 연임도 가능하다.

고영태 내정자(62세)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산학협력교육원 창업교육센터장을 맡고 있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 동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남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한국가스공사와 인연을 맺고 연구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KNC(주) 대표이사를 맡은바 있으며, 2012년부터 숭실대학교 융합연구원 교수를 거쳐 2014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가스공사 비상임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이석순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지난해 11월 17일 공모에 들어가 서류접수와 면접심사를 통해 우선 5명의 후보군을 뽑았으며, 지난 12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가스공사 출신 2명의 후보자로 압축,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내정자를 선정했다.

신임 사장에 내정된 고영태 교수는 “대통령 임명절차를 거친 후 취임하게 되면 노동조합과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현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가스기술공사를 지켜보면서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을 포함한 신사업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모 회사인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천연가스 기술을 가스기술공사가 잘 활용한다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가스기술공사가 갖고 있는 성장한계를 상세히 분석해 노동조합을 비롯해 전임직원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임사장 선임에 대해 진주영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기술공사 지부장은 “가스기술공사는 공공기관 적폐청산 인사들의 재취업 창구가 아니다”라며 “기존 모회사인 가스공사 출신 사장들이 보여준 모습으로는 회사 성장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신임 사장 내정자가 노동조합에 우선 면담을 요구한다면 그동안 나왔던 고영태 내정자의 가스공사 근무시 징계에 대한 입장, 사장 자질의 의문점 등에 대해 충분히 해명을 요구하고 향후 회사발전을 위한 노동조합의 요구사항도 전달할 것”이라며 “면담이 이뤄진다면 면담이후 노동조합의 투쟁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향후 순탄치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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