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노조, 16일간의 사장 출근저지투쟁 풀며 대화기구 구성 제안

[에너지신문] 가스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 제안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은 최근 선임된 정승일 사장을 천연가스 직수입 확대를 적극 찬성해 가스산업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장본인이라는 점과 선임 과정상의 절차상 문제점을 들어 약 16일간 이어온 출근저지 투쟁을 23일부로 마무리하면서 25일 정부에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및 참여를 제안했다.

가스공사 노조 관계자는 “천연가스산업의 공공적 역할을 제고하고 에너지 전환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바람직한 가스산업 발전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인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노·사·정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충분한 협의 및 소통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의 구성 및 참여를 산업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그 동안 노조는 정승일 신임 사장 임명자에 대해 3차례에 걸친 면담을 거쳐 천연가스 직수입제도 등 가스산업 공공성에 대한 입장에 대해 엄정한 검증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 안정화와 바람직한 가스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사 간 협의 및 약속이 이뤄졌다.

이번 노사간 협의에 따르면 우선 노사는 천연가스 직수입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과 에너지 전환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현행 천연가스 시장구조에 대한 진단 등을 실시하고 제도보완을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등 천연가스 산업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 도출은 천연가스 직수입제도 등 천연가스시장 구조의 문제점 분석과 대안마련을 위한 노·정 협의체 또는 시민단체를 포함한 사회적 대화기구의 구성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노사는 자율경영 침해에 대해서는 경영자율화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산업 및 경영환경 변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인사 및 조직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가스공사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과 조직구성원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및 생산‧공급 설비의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한 종합 진단 및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노동조합을 경영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노동존중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협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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