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신임사장 선임,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정해야”

[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가 신임사장 채용을 위한 최종 후보자 5인을 선발해 지난주 정부 공공기관운영회에 추천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국석유공사노동조합(위원장 김병수)은 31일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MB정부 시절 대통령의 소망교회 라인 낙하산으로 임명된 강영원 전 사장이 정권의 자원외교 목표 달성을 위해 캐나다 하베스트 등을 무리하게 인수하며 부실공기업으로 전락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 시절 낙하산으로 임명된 김정래 전 사장은 측근인사를 부정채용하고 그들을 통해 밀실경영을 일삼는 것은 물론 국민의 재산인 본사 사옥까지 투기자본에 팔아 버리는 경영농단을 저지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신임사장 선임은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며 그 과정을 통해 향후 석유공사를 제대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적임자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석유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이번에 최종 추천한 인사들은 석유개발 및 비축사업의 문외한이거나 리더십과 경영능력에 있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으로, 사장 후보로서의 자격이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적격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임원추천위원회의 사장 후보추천은 지극히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고, 임원추천위원회의 반복되는 구태에 노조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석유공사 사장 최종 선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문제임을 정부가 인식하고 공운위가 석유공사 사장 후보로 추천된 자들의 적격여부를 관련 법률이 명시한 기준에 의거해 명확히 가려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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