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월 수출입 동향 발표…전년대비 22% 상승

[에너지신문] 지난달 석유화학 해외 수출 물량이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2018년 1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1월 수출은 492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2% 상승했다. 수입은 454억 9000만달러로 20.9% 상승했다. 무역수지는 37억 2000만달러를 기록해 72개월 연속 흑자행진 중이다. 석유화학ㆍ석유제품ㆍ반도체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는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물량은 석유제품ㆍ섬유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11% 상승이라는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했으며,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하는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월 수출증가는 선진국ㆍ개도국의 동반성장,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27.7%), 석유화학(18.4%) 등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 수출 증가와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석유화학을 위시한 일반기계ㆍ컴퓨터 등 3개 품목이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품목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중국내 한파로 인한 설비 가동률 저하ㆍ춘절 연휴 대비 재고 수요 증가 등으로 단가와 물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역시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및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30% 이상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품목은 북미지역 판매가 부진했으나 조업일수 증가와 유럽 친환경차ㆍCIS 경기호조ㆍ사우디 여성운전 허용 등의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선박은 고가의 LNG선 및 지난해 통관연기된 해양플랜트 등 통관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차부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월 수입은 2012년 2월 이후 71개월만에 1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생산설비 투자 및 국내 생산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컴퓨터 기억장치 수입 증가,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등에 따른 원유ㆍ아연광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20.9%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따른 대외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환율 변동성 확대 △기저효과 약화 △수주잔량 감소로 인한 선박 수출 감소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월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는 만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새해에 들어서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전기ㆍ자율주행차, IoT 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신산업 분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혁신성장 성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신(新)남방ㆍ신(新)북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화 강세 등 수출 하방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출 마케팅 예산의 60% 상반기 조기 투입, 중소ㆍ중견기업에 무역보험 49조원 지원, 소비재ㆍ서비스 등 신규 유망 아이템 집중 육성, 5000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등을 통해 올해 수출 4%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수출 증가세 둔화에 대비해 2월에는 의료기기ㆍ2차전지ㆍ소비재 등 총 18회의 해외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수출마케팅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