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및 시범운영 완료...최적 시스템 구축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이 10여년 간의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양방향 원격검침 인프라) 개발 및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부탄 현지에 최적화된 AMI 시스템을 완성했다.

올해 준공 예정인 이 사업은 한전이 지난 2016년 수주한 ‘부탄 지능형변전소 EPC 사업’의 일환으로 부탄의 220kV 노후 옥외변전소를 한국형 디지털 자동제어, 감시시스템 등을 적용한 콤팩트 지능형 옥내변전소로 교체하는 내용이다.

▲ 부탄 변전소 감시용 AMI 시스템 현장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국산화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AMI 기술을 기반으로 부탄 주요변전소 4곳에 ‘변전소 감시용 AMI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 및 사용자 교육을 완료했다.

변전소 감시용 AMI시스템은 전력연구원이 신규 설치한 전자식 전력량계 데이터와 부탄에서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전자식 전력량계의 데이터까지 함께 획득할 수 있어 상호운용성과 운용편의성을 확보했다.

또한 데이터 통신은 국제규격인 IEC62056을 적용, 스마트그리드 등 지능형 전력망 확대 적용 및 신규 전력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통신모뎀 당 최대 16개의 전자식전력량계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검침 정확도가 ±0.2% 이내로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정보 보호에 필요한 전력량계 인증, 데이터 암호화, 위변조 방지 등을 통해 지능형 전력망이 요구하는 보안성을 확보했다.

부탄의 주요 변전소 4곳(셈토카, 알라탕, 푼출링, 말바세)에 총 32대의 전자식 전력량계 및 검침서버 등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완료했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변전소 운영자가 검침데이터를 4시간 마다 수기로 기록했으나 시스템 구축 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15분마다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 및 원격 감시가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이부탄전력청(Butan Electricity Authority)이 수요관리(D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력연구원은 부탄의 20여개 변전소에 본 AMI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것이며, AMI 개발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해외 수출형 AMI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고 수출할 계획이다.

▲ 부탄 변전소 감시용 AMI 시스템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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