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정확한 누전관리로 안정적 전력공급 기여

▲ 휴대용 누전판정 및 탐사장치.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누설전류 검침이 어려웠던 다중접지방식의 배전계통에서 순환전류와 누설전류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지상변압기 누설전류 휴대용 측정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우리나라 배전 계통은 고압선로와 저압선로 간 중성선을 사용하며 중성선과 접지선을 다중접지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하에 따라 중성선에 순환전류가 발생하는 다중접지방식은 기기의 외함접지선과 중성선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순환전류와 누설전류가 동시에 발생, 누전검출이 어려웠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누설전류 휴대용 측정장치’는 변압기 2차측에 3상 전압과 전류를 측정, 누설전류와 순환전류의 유무와 크기 및 누설 위치를 판정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발된 측정장치로 누설전류와 내·외부 순환전류는 물론 고조파 전류, 접지선 배선불량 여부 등을 판정 가능하게 됐다는 게 전력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측정지점의 GPS 위치정보와 대지전압의 크기를 이용, 누전점을 찾아낼 수 있으며 누전판단 정확도를 95% 수준으로 개선, 설비 안정성 평가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변압기의 편조선 전류를 측정하여 누전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누전판단 정확도가 12% 정도로 낮았다.

한편 저압 지중선로 누전관리 규정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전기설비 기술기준에 따라 정격허용 전류(400A 기준)의 1/2000 이하(200mA)로 누전을 관리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고창전력시험센터 누전실증시험장을 활용, 측정장치의 현장 적용성 시험을 진행하고 사용법 교육을 통해 개발품을 사업소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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