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기술 원전운영 접목 추진
자동예측진단시스템 등 주요기술 개발

[에너지신문] 4차 산업혁명과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사업 방향을 바꾸고 있다. 한수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원전산업에 적용,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위기를 돌파한다는 플랜을 짰다.

정부 에너지전환 로드맵 및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상 국내 운영원전이 2018년 24기에서 2031년까지 18기로 축소되는 등 사업자인 한수원의 매출 감소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해체사업에 대한 설비투자 증가로 향후 재무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최근 한수원에 따르면 이같은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원전운영의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안전성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운영비 절감 등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을 위한 한수원의 자체 추진과제로는 △자동 예측진단시스템 개발 △‘Smart E-tower’ 구축 △SMART 플랜트 구현 △인공지능 로봇 개발 △지능형 CCTV 기술적용 등이 있다.

‘자동예측진단시스템’은 본사 엔지니어링처와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개발 중이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한 자동 예측진단 기술개발로 설비고장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술개발 용역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1일 예측진단용 빅데이터를 구축한 바 있다. 향후 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오는 8월까지 자동 예측진단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단계로 2020년 5월까지 예측진단 대상 확대 및 본격적인 활용성 증진에 나선다.

‘지능형 CCTV 기술적용’은 본사 건설처가 맡았다. 이 사업은 원전건설현장에 인공지능형 CCTV를 도입, 산업안전문화 정착 및 사고 예방으로 체계적인 산업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상용제품을 활용, 원전 건설현장에 인공지능형 CCTV 및 영상분석시스템을 적용해 외부 침입 및 화재 등을 탐지한다.

본사 보안정보처가 추진하는 ‘스마트 플랜트’ 구현사업은 원전 내 유무선 통합 통신환경 구축을 통해 원전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9월 한빛 6호기 무선중계기 구축(67개소)을 시작으로 무선망 유효성 검증이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발전소 유무선 통합 통신환경 구축 및 무선센서, 무선드론, 비상통신설비 등 발전운영‧정비분야 원전프로세스 접목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이라는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산학연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기술협력으로 원전 산업계 이탈을 방지하고, 최신기술 접목에 의한 기술우위 점유로 해외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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