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전국 모든 사업장에 드론 점검시스템 도입 추진

[에너지신문] 산업부와 남동발전이 저탄장 안전관리를 위해 드론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경남 고성 삼천포발전소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저탄장을 관리하는 드론 시범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시범비행은 2017년부터 산업부 실증사업으로 개발해 온 석탄화력발전소 저탄장 안전관리용 드론의 성능점검과 전문 조종기술 없이 버튼을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이륙, 임무 수행, 착륙까지 전 과정 자동비행이 가능한 드론 플랫폼을 시험하기 위해서다.

축구장 7배 크기에 달하는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소 저탄장은 매일 인도네시아, 호주, 남아공, 러시아 등으로부터 매일 3만톤 가량의 석탄을 반입하는 동시에, 대규모 발전(설비용량: 3.2GW)을 위해 매일 3만톤 가량의 석탄을 발전소로 반출하고 있어 필요한 시기에 남아있는 석탄량을 정확히 측정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발열량이 높은 석탄은 쌓여있기만 하더라도 자연 발화돼 실제 발전과정에서 발전효율이 저하되거나 불완전 연소되는 경우가 많았다.

남동발전 중앙관제소는 드론으로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 전송받아 저탄장을 3차원 지도화(Mapping)해 쌓여있는 석탄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저탄장의 온도분포도를 그려 석탄의 자연 발화를 예측ㆍ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은 버튼 한 번으로 전 과정 자동비행을 지원함으로서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드론 솔루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향후 남동발전은 이번 실증사업을 토대로 저탄장 안전관리에 드론을 활용하면서 성능을 지속 보완해 상용화하고, 여수ㆍ영흥 등 다른 발전소에도 각 특성에 맞는 드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도 해안 일대에서 운영 중인 제주 해상풍력단지에 강력한 바닷바람을 견디면서 풍력발전 설비를 점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드론시스템 개발 등을 포함해 2020년까지 관련 연구개발 투자(30억원) 및 운용인력 양성(20여명)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드론은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운용 경험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에너지시설 관리 분야에 드론의 경제성은 상당부분 검증됐으며, 빠른 상용화와 함께 해외진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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